20대 부동층 40% 넘어, 드루킹 사건 전개에 따른 부동층 표심 향배 주목

[JTBC 방송화면 캡처]

JTBC는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6.13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자유한국당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오차범위 내의 격차로 경합을 벌였다고 23일 보도했다.

22~23일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경수 의원이 40.4%, 한국당 후보인 김태호 전 지사가 33.6%로 조사됐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6.8%p로 오차범위(±3.5%p) 내다. 이어 바른미래당 김유근 KB코스메틱 대표 2.2%였다(없음/모름·무응답이 23.6%)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6.1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경남지사 선거의 향배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세대별로 보면 40대까지는 김경수 의원의 지지율이 높았고, 60세 이상에서는 김태호 전 지사가 우세했다. 다만 아직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는 부동층 비율은 20대에서 43%가 넘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돼 20대 유권자의 표심 향배가 주목된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와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각각 김경수 의원과 김태호 전 지사 쪽에 더 높은 지지를 보인 가운데 중도층에서는 김경수 의원의 지지율이 44.2%로, 김태호 전 지사(28.7%)보다 15.5%p 높았다.

또 ‘지지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67.1%였고, ‘상황에 따라 다른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1%에 달했다. 드루킹 사건 수사진행 상황에 따라 표심이 요동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남지역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득표율은 36.7%,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37.2%로 홍 대표가 미세하게 앞선 곳이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도 이곳에서 13.4%,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는 6.7%,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 5.3%를 기록했다.

김경수 의원은 자신을 향한 드루킹 사건 의혹에 정면으로 대응하면서 경남의 미래와 발전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고 있고 김태호 전 지사는 한국당의 드루킹 공세와는 거리를 두며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바닥민심 훑기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23일 경상남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807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81%), 유선전화면접(19%)을 병행해 실시했다. 응답률은 28.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