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융합부터…2개월 내 전당대회 개최"

[폴리뉴스 박예원 기자]바른미래당이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체제하로 당 재정비에 나선다.

앞서 김동철 원내대표는 15일 당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당분간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를 겸임하게 됐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지도부가 총사퇴한 직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대위원장으로써 첫 번째 할 일은 당 체제 정비"라며 "당의 완전한 화학적 융합이 없는 상태에서 전당대회는 의미 없다. 어떻게든 당이 하나 되는 역할을 비대위 체제하에 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준비할 것이다. 차질 없이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두 달 이내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그간 당의 화학적 융합에 걸림돌이 됐던 당 정체성에 대해서는 "우리 당은 처음부터 보수만을 대변하는 정당도 아니고, 진보만을 대변하는 정당도 아니다. 좌우 양극단을 배제한 모든 국민들을 대변하는 실용 정당"이라고 규정하며, "실용적 입장에서 이야기하면 되지 국민들은 진보, 보수에는 관심없다"고 강조했다.

또 바른미래당의 선거 참패 요인에 대해 "내부적으로 한국당과 차별화를 실패했기 때문"이라며 "좌우 양극단을 배제한 중도개혁 실용 정당을 표방한 우리 당이 보수 야당의 프레임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부적 요인을 든다면 문재인 정부의 9년간의 적폐청산과 정의 실현, 남북 관계 긴장완화와 한반도 평화의 문을 연 것"이라며 "여기에 한국당이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이라 주장하고, 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을 가리켜 나라를 통째로 넘겼다는 식으로 나와 국민들이 크게 분노했다"고 평했다.

또 "강대강이 되다 보니까 바른미래당이 그런 점에서 존재감을 상실했고, 그 와중에 한국당과의 차별화에 실패하면서 보수 야당 프레임으로 인한 한국당 심판에 덤터기로 뛰어든 측면도 있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보수정당도 아니다. 보수 표방할 자격조차 없는 수구정당"이라며 "그런 정당이 혁신을 한다는 자체를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당과는 어떤 연대나 통합은 없다"고 단언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구성이 마무리될 예정이며, 다음 주쯤 원내대표 선출 및 정책의장이 임명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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