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관행 탈피해 후보자추천위 통한 공모절차 거쳐 최초 선정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이성호 국가인권위원장 후임에 최영애(67) 서울시 인권위원장을 내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인사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인선 배경에 대해 “최 내정자는 30여 년 동안 시민단체와 국가인권위 등에서 사회적 약자의 인권보호에 앞장서 온 인권전문가로, 국가인권위 사무처 준비단장과 사무총장, 상임위원을 지내며 국가인권위 기틀을 다졌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새로운 인권수요 변화와 국제인권 기준에 부응해 우리나라가 인권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위원장 공모에 지원한 9명에 대한 심사를 거쳐 지난 9일 최 내정자를 비롯한 3명을 문 대통령에게 추천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이번 인사는 그간 밀실서 이뤄진 위원장 임명 관행에서 탈피해 최초로 공개모집 및 후보추천위 절차 거쳐 선정됐다”며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 국내외 인권단체가 요구한 선출절차의 독립성 투명성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최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거쳐 임명된다.
최 내정자는 현재 서울시 인권위원회 위원장(2016.2.~현재), (사)여성인권을 지원하는 사람들 이사장(2010.9.~현재)으로 활동하고 있고,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2004.7.~’07.9.) 및 사무총장(2002.2.~2004.7.), 한국성폭력상담소장(1991.4.~ 2001.9.)을 역임했다. 부산 출신의 최 내정자는 부산여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기독교학과를 졸업한 후 여성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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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 기자
jchan@pol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