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삼 기무부대장이 자필로 기재…PC문건으로 이석구 기무사령관 보고
전날(24일) 송영무 발언 뒤집는 내용…“수방사 문건은 수류탄‧기무사 문건은 폭탄” 발언도

국방부를 담당하는 100기무부대장 민병삼 대령이 간담회 당일 회의에 참석해 송 장관의 발언을 자필 메모한 후 PC로 작성해서 이석구 기무사령관에게 보고한 기무사 보고서. <사진=연합뉴스><br></div>
 
▲ 국방부를 담당하는 100기무부대장 민병삼 대령이 간담회 당일 회의에 참석해 송 장관의 발언을 자필 메모한 후 PC로 작성해서 이석구 기무사령관에게 보고한 기무사 보고서.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신건 기자] 여야 국방위원은 25일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지난 9일 부처 내 간담회에서 “위수령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고 발언했다는 내용의 국군기무사령부 보고서를 확인했다. 

복수의 여야 국방위원에 따르면 해당 문건은 민병삼 100기무부대장(대령)이 간담회에 참석해 송 장관의 발언을 자필 메모한 후 PC로 작성해 이석구 기무사령관에게 보고한 기무사 보고서로 알려졌다.

‘장관 주재 간담회 동정’이라는 제목의 이 문건에는 송 장관이 “위수령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법조계에 문의해보니 최악의 사태를 대비한 계획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한다. 장관도 마찬가지 생각이다. 다만 직권남용에 해당되는지 검토하기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적혀 있다고 전했다.

또 “위수령 검토 문건 중 수방사 문건이 수류탄급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면, 기무사 검토 문건은 폭탄급인데 기무사에서 이철희 의원에게 왜 주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하고 있다.

이어 “기무부대 요원들이 BH(청와대)나 국회를 대상으로 장관 지휘권 밖에서 활동하는 것이 많은데 용인할 수 없다. 그래서 기무사를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민 대령은 전날(24일)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송 장관이 7월 9일 간담회에서 ‘위수령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송 장관은 “완벽한 거짓말”이라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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