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나빠질 것 9월 49%→10월46%→11월53%’, ‘살림살이 나빠질 것32%→27%→29%’

한국갤럽은 11월 정례 향후 1년 경기전망에 대해 물은 결과 지난해 9월 이후 비관적인 전망이 낙관적 전망에 비해 가장 큰 격차로 앞섰다고 9일 밝혔다.

지난 6~8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16%가 '좋아질 것', 53%는 '나빠질 것', 27%는 '비슷할 것'으로 답했고 5%는 의견을 유보했다. 낙관 전망은 지난달 대비 4%포인트 줄고, 비관은 7%포인트 늘었다. 6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서며, 이번 격차 폭은 작년 9월 조사 시작 이래 최대다.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좋아질 것)-비관(나빠질 것) 격차(Net Score, 순(純) 지수)는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마이너스, 즉 부정적이다. 특히 그 정도가 심한 곳은 대구·경북(-64) 지역, 보수층(-63), 50대(-55), 자영업 직군(-52) 등이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16%가 '좋아질 것', 29%가 '나빠질 것', 52%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봐 살림살이 전망 순 지수(낙관-비관 격차, -13)도 6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작년 9월 이후 경기·살림살이 전망이 가장 긍정적이었던 시기는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올해 5월이며, 가장 부정적인 시기는 2018년 9월(-14)에 이어 이번 11월(-13)이다.

실업자가 향후 1년간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56%며 '감소할 것', '비슷할 것'이 각각 15%, 23%로 비관이 크게 앞선다. 실업자 증감 전망에 대한 낙관(감소할 것)-비관(증가할 것) 격차(Net Score, 순(純) 지수)는 -41로 지난달(-36)보다 심화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일자리 우선 정책을 강조해왔지만, 실업자 증감 전망은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부정적이다.

향후 1년간 노사분쟁이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은 51%로 작년 9월 조사 시작 이래 처음 50%를 넘었다. '감소할 것'은 12%, '비슷할 것'은 25%다. 노사 관계에서는 7월부터 300인 이상 기업에서 시행되고 있는 법정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대기업·중소기업 양극화 등의 이슈가 있다. 최근 정부는 대기업 이익의 일부를 중소 협력업체에 나눠주는 '협력이익 공유제' 법제화에 나서 일부 야당과 재계가 반발하고 있다.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40%가 '증가할 것', 20%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해 지난달보다 부정적이다. 한편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처음으로 국내 경기 둔화를 공식화한 데 이어, 한국은행 역시 미중 무역분쟁 해소가 쉽지 않고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8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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