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내용으로는 협상할 의사 없다”, 미국의 '일괄 타결' 협상제안 거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왼쪽)이 지난 1일 리용호 외무상과 함께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회담 결렬에 대한 입장 등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왼쪽)이 지난 1일 리용호 외무상과 함께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회담 결렬에 대한 입장 등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중단하겠다는 결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15일 전했다. 또 이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만간 공식성명을 낼 것이라고 전했다.

<타스> 통신은 이날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평양에서 외국 대사관 대표들과 외신 기자들을 초청해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미국의 요구사항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지 양보할 의사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최 부상은 “우리는 그런 내용으로 협상할 의사는 더더욱 없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향후 행동계획을 담은 공식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미국이 제시한 ‘일괄 타결’ 방안에 대한 거부 의사를 나타낸 것이다.

북한은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후에도 북미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나타내왔지만 최근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이 잇달아 북한에 ‘일괄 타결’을 요구한 데 대해 “그런 내용으로 협상할 의사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타스 통신은 이번 발표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북한 정부의 첫 공식성명이라고 설명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