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의원 재당선 27% <다른 사람 당선됐으면 45%’, 선거 연령 하향 ‘찬49% vs 반45%’
내년 4.15총선이 1년 정도 남은 시점에서 지난 9~11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내년 총선과 관련해 어느 쪽 주장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47%, '현 정부의 잘못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37%로 나타났고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에서는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 60대 이상에서는 '야당 승리(정부 심판론)'가 우세했고 50대는 의견이 갈렸다. 성향 보수층은 야당 승리, 진보층은 여당 승리 의견이 우세했고 중도층에서도 야당 승리(36%)보다는 여당 승리(50%) 쪽으로 약간 기울었다. 한편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여당 승리 26%, 야당 승리 39%, 그리고 35%는 의견을 유보했다.
제20대 총선 반년여 전인 2015년 9월 조사에서는 36%가 정부 지원론, 42%가 정부 심판론에 동의했고 21%는 의견을 유보했다. 당시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1%, 새정치민주연합 23%, 정의당 5%, 기타 정당 2%, 무당층 29%였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 직무 지지율은 48%, 부정률 43%로 이번 주 문재인 대통령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현 의원 재당선' 27% vs '내년에는 다른 사람 당선됐으면' 45%
지역구 현 의원 재선·교체 의향을 물은 결과 27%는 '현 의원이 다시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답했으나 45%는 '다른 사람이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이었으며 28%는 의견을 유보했다. 제20대 총선 반년여 전인 2015년 9월 조사에서도 현 의원 재당선 24%, 다른 사람 당선 47%로 비슷하게 나타난 바 있다.
제21대 총선에 '관심 있다' 70% vs '관심 없다' 27%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물은 결과 '매우 관심 있다' 44%, '어느 정도 관심 있다' 26% 등 70%가 '관심 있다'고 답했다. '별로 관심 없다'는 19%, '전혀 관심 없다'는 8%였고 2%는 의견을 유보했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반년여 앞둔 시점인 2015년 9월 조사에서는 61%가 '내년 총선에 관심 있다'고 답했다. 당시 '매우 관심 있다'는 응답은 27%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44%로 크게 높아진 점에 주목할 만하다. 20대 총선 6개월 전보다 21대 총선을 1년 앞둔 지금 오히려 선거에 대한 관심 강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선거 하한 연령 하향, '찬성' 49% vs '반대' 45%
현재 만 19세인 선거 하한 연령을 만 18세로 낮추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찬성 49%, 반대 45%로 비슷하게 갈렸고 6%는 의견을 유보했다. 2014년 2월 조사에서는 '만 18세 선거'에 찬성(35%)보다 반대(56%)가 많았으나, 3년 만인 2017년 초에는 찬반이 비슷해졌고 이번 조사에서도 마찬가지 결과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1일 사흘 동안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