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하락 마감한 한화케미칼우, 한화우 등 반등
우선주 거래량 적어 변동 폭 커...주가 거품 주의해야

[폴리뉴스 임지현 기자]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기업들의 우선주들의 주가가 널뛰기를 계속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소식이 알려진 15일 이후 폭등했던 관련 우선주들은 어제자로 갑작스럽게 약세로 전환하면서 상한가 행진이 종식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19일 다시 몇 몇 우선주들이 상승세로 방향을 틀면서 갈피를 잡을 수 없게 됐다.

전날 25.28% 내려 장을 마친 한화케미칼우는 19일 다시 29.74%의 상승세를 보였다. 16.83% 하락했던 한화투자증권우는 17.75% 올랐고, 가격제한폭인 29.95%까지 내려간 한화우는 13.6% 상승 마감했다. 
반면 전날 26.63% 하락 마감했던 CJ씨푸드우는 이날도 4.65% 내려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25.42% 상승했던 SK네트웍스우(-7.33), 0.45% 올랐던 SK디스커버리우(–9.68%)도 하락 전환 됐다.

우선주는 기업이 배당을 하거나 해산할 경우의 잔여재산 배분 등에서 보통주보다 우선적 지위를 갖는 주식을 뜻한다. 보통주보다 가격은 낮게, 배당수익률은 높게 책정되는 특징이 있다.

다만 우선주 주가는 보통주에 비해 유동량이 적어 가격 변동이 심하다. 이번 사례처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 순식간에 하락세로 전환될 수도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기업들의 우선주 급등 현상에는 여러 분석이 있다. 유력한 것은 SK, CJ, 한화, 롯데그룹 등 탄탄한 자본을 바탕으로 한 대형 기업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이익 증가에 따른 배당수익률 증가를 예상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소식이 실체가 불분명한 소문이 배경이었다는 데 있다. SK, CJ, 한화 등의 기업도 인수 소문이 퍼지자 “사실무근”, “계획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래서 18일 관련 우선주들이 급락하면서 국내 항공업계 2위라는 타이틀의 알짜배기 기업이 매각된다는 자극적인 소식에 몰려들었던 투자심리가 이성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이유는 기관 보유물량이 많지 않고 유동주식이 적기 때문이다. 거래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적은 거래로도 쉽게 주가가 오르내린다는 것이다. 상승 또는 하락폭에 혹해 투자에 몰두하다가 거품이 빠졌을 때 크게 손실을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우선주에 투자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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