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뺑이’ 방식인 고교 추천제로 지역 내 학생들 원거리에 위치한 고등학교 배정 빈번
교육 목적으로 고소득 가정 강남권 이탈 현상 발생
연합회···“일산 내 교육 슬럼프 대비해 유은혜 장관이 대책 마련해야”
[폴리뉴스 김영철 기자] 일산신도시연합회는 3기신도시 발표로 인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교육 환경에서도 서울 목동과 강남에 밀려 일산신도시 슬럼화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연합회 측은 일산시의 교육 환경이 다른 지역들에 비해 더욱 악화될 것을 우려해 유은혜 교육부장관에게 대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일산신도시 지역은 중학교, 고등학교가 주거 지역과 인접하지만 현재 고교 추천제가 시행되고 있다. 따라서 일산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원거리에 위치한 학교에 배정되는 소위 ‘뺑뺑이’ 방식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있다 .
이에 대해 연합회는 “근거리 배정 원칙이 적용되는 분당 신도시와는 상반된 제도로서 시급히 개선해야할 문제”라고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7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3기신도시 고양지정, 일산신도시에 사망선고-대책을 요구한다’는 안건에선 일산신도시 지역 중고등학교 근거리 우선 배정 원칙이 적용되지 않고 있는 것에 1만6000명이 동의해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회는 “거주지 근처가 아닌 원거리에서 고등학교를 통학하기 때문에 일산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통학 피로감으로 인해 학업 성취율이 저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들의 자녀 교육을 위해 고액을 들여 이사를 가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일산신도시 교육제도 개선에 앞장서야 한다고 연합회는 밝혔다.
연합회는 “학교 성적이 우수하고 가정 소득이 높은 학생의 경우 고등학교 입학 시 목동이나, 분당, 강남 같은 지역으로 이사를 간다”며 “일산신도시 지역 전반적인 배정 제도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합회는 “아이들의 통학문제는 안전문제와 직결돼 있다”며 “대중교통을 타고 학교로 이동하거나 여러 개의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문제로 아이들의 안전에 매우 큰 위협이 되고 있어 시급하게 교육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산에 거주하는 이모씨(48)는 “중학교나 고등학교가 집에서 멀게 배정되는 경우가 빈번해 소득이 높은 가정은 목동이나, 강남으로 이사를 가게 되는 경우가 많아 고소득층의 이탈이나 지역 내 고교 상위권 학생 이탈 문제가 발생 한다”며 “이는 전반적인 학업분위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지역의 교육경쟁력이 악화되는 경우가 발생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모씨(48)은 “유은혜 장관이 일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교육부 장관인 만큼 교육제도를 시급히 개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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