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위의장에 채이배, 사무총장에 임재훈...측근 의원 임명 예정
바른정당계 손학규 사퇴 압박...당직 임명 반대·지명직 최고위 무효·재신임 투표 주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오른쪽)와 오신환 원내대표(왼쪽)가 16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만남을 위해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오른쪽)와 오신환 원내대표(왼쪽)가 16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만남을 위해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당내 ‘사퇴론’에도 불구하고 주요 당직에 측근 인사들을 기용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당내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손 대표는 오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에 채이배·임재훈 의원을 각각 인선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같은 손 대표의 인선에 오신환 원내대표를 비롯한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은 당의 주요 요직인 만큼 손 대표는 ‘손학규 체제’를 더욱 견고히 해 갈 예정이다. 

이에 바른정당계는 손 대표의 당직임명 반대, 지명직 최고위원 무효, 재신임 투표 등을 주장하며 퇴진 압박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 17일 손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퇴는 없다’고 공언한 만큼 손 대표의 당직 인선은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가 인사를 단행할 경우 총 9명으로 진행되는 최고위원회의는 손 대표 측인 4명(손학규, 주승용, 채이배, 문병호)과 바른정당계 4명(오신환, 하태경, 권은희, 이준석)으로 팽팽한 구도가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김수민 최고위원의 경우 패스트트랙 지정 사보임 과정에 반발하긴 했지만 국민의당 출신인만큼 손 대표의 인선에 반대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점쳐진다. 

때문에 오는 20일 손 대표의 인선에 따라 양측의 정면충돌이 또 다시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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