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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문엽 작가의 ‘소요유(逍遙遊)’ 개인전 로아스갤러리카페에서 만나볼 수 있어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단국대학교 동 대학원 도예전공을 졸업했다. 지금은 양재동에서 작업을 하고 있으며, 여러 문화센터에서 강의하고 있다. 경복궁 전통공예 미술관에서도 학예연구원으로 근무했었다. 전통공예미술관으로 한국문화재보호재단, 경기도 문화재전문위원을 역임했다.

Q. 이번 전시 ‘소요유(逍遙遊)’ 에 대해 설명한다면?

A. 소요유란 장자 사상에서 ‘인생을 바쁘게 살지 말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번 작업은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편안하고 고요한 나의 마음 가짐 상태를 표현했다.

작업장 근처의 양재천을 자주 가는데 양재천에 있는 잉어와 새를 보고 영감 받았다. 형태와 색을 변형해가면서 비슷한 느낌들을 내려고 했다. 물레 성형한 기물들을 이어 붙여서 조형물들을 작업해보았다.

관람객들은 작품에 대해 무엇을 표현한 것인지 작가의 생각을 듣고 싶어하지만, 관람객들이 자기나름대로 보고 느끼고 생각한다면 그것이 정답일 것이다.

Q. 달팽이, 물고기, 고래, 새 등 작품이 특이하다. 작업 과정이 어떻게 되나?

A. 원래 도자기는 속을 파내어 일정한 두께를 형성해야 깨지지 않는다. 긴 물고기 형태를 만들었는데, 속을 파내야 하나 고민 하다가 단면을 절단시켜보기로 하였다. 절단된 단면이 독특하기도 하고 물고기의 형태를 언제든지 변형시켜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달팽이 작품은 사실 스피커다. 핸드폰을 홈에 끼우면 홀을 통해 음악이 크게 들리게 된다. 평상시에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이용하다가 실제 음악을 듣고 싶으면 핸드폰을 언제든지 끼우면 된다. 이처럼 생활자기와 접목시킨 작품들도 있다.

또한, 내가 천주교 신자이기 때문에 십자가 작품을 자주 만들기도 한다. 작은 십자가부터 60~80cm나 되는 십자가도 있다. 십자가 작품을 많이 만들어서 나중에 명동성당의 갤러리에서 전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Q. 현재 어떤 작품들을 구상 중인지?

A. 이번에 작업한 물고기, 새 등의 조형물을 더 만들어 설치 미술 작업을 구상 중이다. 물고기 몸통을 투각한 작품은 내부에 등을 설치하여 조명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도자기 작품과 조명을 이용한 설치미술을 크게 해볼 생각이다.

Q. 아쉬운 점이 있다면?

A. 현재 대학에서 다른 공예분야와 마찬가지로 도예과가 많이 없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중·고등학교에서도 미술 시간 등이 점점 줄고 국영수 위주로 교육이 진행되다 보니 도예를 접할 기회가 없는 아이들이 안타깝다. 도예란 것을 배우고 익혀야 도예를 꿈꾸는 학생들이 많을 텐데 점점 더 그렇지 못한 현실이다. 어떻게 하면 도예에 대한 작품성과 수요가 많아질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전시까지 바쁘게 달려오다가 모든 것들이 끝나고 나면 허탈하다. 그리고 전시 종료 후 이 작품들을 또 어디에 두어야 하나 생각한다. 그림 같은 경우는 작품 수장고에 보관하면 좋지만 도자기 작품은 큰 공간이 필요하다. 박물관처럼 계속 작품을 전시하고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장소를 갖고 싶다. 작품은 창고가 아닌 전시장에 있어야 빛을 발한다. 그것이 내 소망이다.

강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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