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북으로 어려워진 현실 시사, “목표는 한반도평화와 비핵화”

청와대는 18일 “남북정상회담이 조속한 시일 내에 빠르면 빠를수록 당연히 좋지만 우리의 목표는 남북정상회담이 아니다”는 말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한 전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이 멀어졌음을 시사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으로 6월 중 남북정상회담이 어려워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남북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한 목표는 아닐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라며 “그 길에 있어서 어떤 길로 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가장 효율적인 것인지를 매순간 판단하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사실상 6월 중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는 접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문재인 대통령께서 언급하셨듯이 정상회담이 언제든 열릴 수 있다면 저희는 좋은 것이고, 늘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것이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전이 될지 후가 될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고 하면서도 매달리진 않겠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

청와대가 전날 시 주석의 방북을 두고 한중이 긴밀히 협의했다고 한 부분에 대한 질문에 이 관계자는 “안보와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 어떤 루트를 통해서 그 사실을 우리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지까지 구체적인 확인은 어렵다”며 “중요한 것은 그 사안에 대해서 계속 협의해 왔다는 점만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협의라는 것이 꼭 일정과 의제 등 구체적인 사안들을 말할 때만 협의를 쓰지는 않을 것 같다”며 “중국과 북한이 만나는 것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부분에 대해 완벽하게 일치된 의견을 가지고 있다”며 “시 주석도 한반도 평화, 비핵화를 위해 대화가 필요하다는 부분도 공개적으로 얘기한 바가 있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의 동력, 모멘텀을 살리고 불씨를 꺼트리지 않기 위해서 북중 간에 대화들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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