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오전 2시 59분경, 오전 3시 23분경, 함경남도 영홍 일대서 발사”
靑,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 관계 장관 회의 진행
한미연합연습 반발·비핵화 실무협상 압박 메시지 해석

북한이 이틀 만에 또다시 동해 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들을 발사했다.사진은 지난달 26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 북한이 이틀 만에 또다시 동해 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들을 발사했다.사진은 지난달 26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25일과 31일에 이어 또 다시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는 약 한 주 만의 3번째 발사로, 한미연합연습에 대한 반발과 비핵화 대화 재개를 앞둔 시점에서 미국에 보내는 압박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무는 2일 “북한은 오늘 새벽 오전 2시 59분경, 오전 3시 23분경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미상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들은 약 30㎞의 고도로 250㎞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판단하고 있지만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일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2일 발사한 발사체의 경우 아직 미사일인지, 방사포인지 여부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의 연속적인 ‘발사체 도발’은 오는 5일 예정된 한미연합훈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5일 ‘첨단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것에 대한 무력시위의 일환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 측을 상대로한 압박 메시지 혹은 신경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오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관계 장관들을 불러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국방부 장관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유근 안보실 1차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 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오늘 오전 7시 30분부터 오전 9시 현재까지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의 발사체 관련 대응 회의가 관계 장관들 참석 하에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