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모노 정기조사]민주당, 노 전 대통령 수혜 거품 빠지듯 폭삭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후 수직상승했던 민주당 정당 지지도가 보름만에 거품 빠지듯 급격히 추락했다.

15일, <폴리뉴스>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가 정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 정당 지지도는 20.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 전 대통령 영결식을 치른 직후인 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8.2%로 나타났던 데 비해 무려 7.4%p나 하락한 것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32.9%를 얻으며 어느 정도 지지도를 원상태로 회복했다. 한나라당은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거센 역풍을 맞아 지난 번 조사에서 27.9%를 얻으며 민주당에 역전 당하기까지 했었지만, 보름만에 민주당과의 격차를 다시 12.1%p차이로 크게 벌였다.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 계승론을 내세우며 지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하지만, 민심은 노 전 대통령과 민주당을 분리해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민주당 내 스타가 부재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명확한 후계자 또는 시국을 타고 부상한 인물이 있었다면, 이처럼 반짝 지지도 현상이 나타나지는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자유선진당은 4.3%, 민주노동당은 5.8%, 친박연대 3.1%, 창조한국당 1.1%, 진보신당 1.4%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30.5%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15일 전국 성인남녀 1067명 대상, ARS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95%신뢰수준에 ±2.99%p다.

대부분 계층, 권역에서 민주당 폭락...한나라 빠른 회복

계층별로 살펴보았을 때도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당의 지지도 환원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20대층에서 한나라당 지지도는 30.8%로 나타나 민주당 15.5%보다 2배가량 높았다. 지난 1일 조사 당시와 비교해 한나라당은 6.1%p 상승, 민주당은 무려 15.4%p 하락했다.

30대층에서도 한나라당 상승, 민주당 하락 현상이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22.4%로 지난 조사에서 14.5%를 얻었던 데 비해 7.8%p 상승했으며, 민주당은 28.8%로 한나라당보다 높게 나타나기는 했지만, 지난번 34.3%에 비해 5.5%p 하락했다.

40대층은 비교적 지지도 변화가 없었다. 한나라당은 29.1%(1일 조사 27.1%), 민주당은 25.3%(1일 조사 29.6%)였다.
50대층에서는 한나라당 지지도가 40%대까지 올랐다. 한나라당 42.1%(1일 조사 34.6%), 민주당 15.3%(1일 조사 24.8%)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도 경북 지역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권역에서 한나라당은 36.9%(1일 28.0%), 민주당은 18.3%(1일 28.8%)로 나타났다.

경기권역에서는 한나라당 38.0%(31.0%), 민주당 17.4%(32.1%)였으며, 경남(PK)권역에서는 한나라당 34.5%(32.6%), 민주당 17.4%(18.5%)로 조사됐다. 경북(TK)권역에서는 한나라당 41.2%(38.5%), 민주당 16.4%(15.7%)였다.

전라권역은 한나라당 6.6%(9.6%), 민주당 48.0%(48.4%)였고, 충청권역에서는 한나라당 28.7%(20.9%), 민주당 9.4%(21.4%)로 나타났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