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윳 총리 “한·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GSOMIA 체결 ASEAN국가 중 5번째
태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태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서 “총리가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계신 ‘태국 4.0(Thailand 4.0)’ 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연계된다면 양국은 미래의 성장을 함께 동반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방콕 태국 총리실 별관에서 프라윳 짠오차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태국은 우리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니다. 태국이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한국과 아세안 간의 관계 발전을 적극 지원하고,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다방면으로 도와주고 계신 것을 깊이 감사드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늘 총리님과의 회담을 통해 태국과 한국 간에, 그리고 아세안과 한국 간에 혁신과 포용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가길 바라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제 고향 부산에서 총리님과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얘기했다.
문 대통령은 프라윳 총리와 태국 국민들의 환대에 감사한 뒤 “지난해 아셈 정상회의 때 총리님과 양국 수교 60년을 기념하는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오랜 우호협력의 역사를 확인했다”며 “새로운 60년의 우정을 시작하는 올해, 태국을 방문하여 양국의 미래 발전방안을 협의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국은 한국전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그리고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파병을 결정해준 고마운 나라다. 한국의 평화와 자유를 함께 지켜준 태국의 헌신과 희생을 우리 국민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한국전 참전부대인 21연대에서 연대장을 역임하신 프라윳 총리를 한국인들은 각별한 인연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프라윳 총리는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대통령께서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을 연구해보면, 저희 아세안과 공고한 협력 중시하는 정책을 지속가능한 개발 중심의 사람으로 태국인과 저와 정치적 접목할 수 있는 게 많다”며 “올해 아세안 의장국 핵심 키워드는 ‘지속가능성 위한 파트너십 증진’이란 테마이기도 하다. 이번 예방은 아주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대통령과 협력해서 한국·태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해서 양국 국민간 상호증진, 국제무대에서도 협력 증진해서 급변하는 상황 대처하길 바란다”며 “태국이 아세안 의장국 된 해이기도 하고, 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도 있을 거고, 한 메콩 정상회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라윳 총리는 또 “저 개인적으로 (제가 연대장을 지난 부대가) 태국 보병으로 한국전 참전했었다”며 “태국인들에게 한국영화, 가수, K팝 등 인기다. 저 개인적으로 태양의 후예라는 드라마 즐겨봤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태국 공식 방문은 2012년 11월 이명박 대통령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태국의 ‘태국(Thailand) 4.0’ 정책과 한국의 혁신성장 정책 사이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4차 산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태국 4.0’ 정책은 중진국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로봇·바이오·미래차 등 12대 미래산업 집중 육성을 주 내용으로 하며 지난 2016년부터 추진한 태국의 국가개발 전략이다.
양국 정상은 문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한·태국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을 체결해 군사교류 및 방산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아세안 국가 중 한국과 지소미아를 체결한 국가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에 이어 태국까지 5곳으로 늘었다.
또 양 정상은 태국이 2010년부터 한국 해군·해병대의 다국적 연합훈련인 ‘코브라 골드’ 훈련에 매년 참가해오고, 한국기업의 태국 호위함 수주 등 두 나라 간 활발한 국방·방산 협력을 진행해 온 것을 평가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 2003년 태국 주도로 결성된 메콩 지역 경제협력체 애크멕스(ACMECS) 등을 통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제안했고 쁘라윳 총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상회담에는 우리측에서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 박영선 중소기업벤처기업부장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주형철 경제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태국측에서는 쏨킷 짜투시피탁 경제부총리, 수리야 쯩룽르앙낏 산업부장관, 푸티퐁 푼나깐 디지털경제사회장관, 돈 쁘라위나이 외교부장관, 수윗 매씬씨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 장관, 나타폰 팁수완 교육부장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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