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보전 기자] 자사 TV만이 진정한 올레드 TV라는 LG전자의 공세에 삼성전자가 반격에 나섰다. 

LG전자는 17일 오전 기술설명회를 열고 경쟁사의 QLED 8K TV는 화질선명도(CM)이 낮다며, 8K TV라고 불리기에 부족한 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공격에 삼성전자는 같은 날 오후 ‘8K 화질 설명회’를 열고 화질선명도는 이미 화소수가 4K, 8K까지 발전한 상황에서 더 이상 중요한 화질의 척도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열린 8K 설명회에서 “화질선명도(CM)과 같은 소모적 논쟁보다 8K 시장을 본격화하기 위한 새로운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판매중인 상품이니만큼 소비자의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판단했다”며 그동안 경쟁사의 공격에 무대응하던 태도를 바꿔 이번 설명회를 개최한 이유를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오전 ICDM(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 International Committee for Display Metrology)이 2012년부터 모든 디스플레이에 대한 해상도 측정법으로 화질선명도를 사용하고 있고, ICDM이 공신력 있는 기관임을 강조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화질선명도(CM; Contrast Modulation)가 1927년에 발표된 오래된 개념으로 물리적으로 화소수를 세기 어려운 디스플레이나 흑백 TV의 해상도 평가를 위해 사용됐던 것이라며, ICDM도 2016년에 CM이 최신 디스플레이에 적용하기에는 불완전하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8K 화질은 CM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밝기와 컬러볼륨 등 다른 광학적인 요소와 화질 처리 기술 등 시스템적인 부분이 최적으로 조합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업체 간 비방과 점유율 경쟁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