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1월 부산 방문? 희망사항이지만 그렇게는 안 될 것”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
▲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은 4일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을 감행한데 대해 “미국의 암묵적인 양해”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실무회담이 잘되면 서로 약속을 해야 하기에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할 수 없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마치 중단거리미사일 쏜 것처럼 반응이 없다. 또 미국도 대류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했다. 이걸 보면 최소한 북미 간에 어떤 묵기가 있었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발사한 SLBM에 대해 “지금 성능을 보면 미국 본토 공격용이고 사거리가 2000km가 된다는 분석도 있고 5000km가 된다는 분석도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괌까지 갈 수 있다. 잠수함으로 싣고 가서 공해상에서 발사하면 미국 본토에 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북미 실무 회담이 잘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면 자기들이 지금까지 개발된 그러한 무기를 실험 발사할 수 없다. 그래서 북미 실무회담이 잘되게 하기 위해 최종적인 실험 발사를 SLBM으로 했다고 본다”고 얘기했다.

미국이 북한의 SLBM 발사를 양해했다고 추정한 이유에 대해 “그렇지 않으면 저렇게 무서운 SLBM에 대해 아무리 대화를 중시한다고 해도 미국의 반응이 저렇게 미온적일 수 있을까”라며 “아베 일본 총리도 자기 EEZ에 낙하되니까 무서운 것이다. 그래서 약간 반응하다가 조용하더라. 그런 거 보면 북미 실무회담으로 잘 갈 수 있다고 낙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명길 북한 수석대표도 미국으로부터 새로운 신호가 있다, 결과를 기대한다고 얘기하는 거 보면, 스티븐 비건 미국 대표도 한반도 새 역사를 만들기 위해서 대화하겠다고 했다”며 “또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이나 나나 대화를 원한다’고 낙관적인 의견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에 낙관하는 배경에 대해 “미국 대선이 (때문이) 아니라 어떻게 됐든 비핵화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미국에서 북한에 요구하는 것은 영변 플러스 알파인데 그 알파는 우라늄 농축 중단을 의미하고 있고 북한에게는 가장 필요로 하는 섬유, 석탄 수출제재를 3년간 유예하는 구체적인 것(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오는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 부산을 방문할 가능성에 대해 “희망사항이지만 저는 그렇게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며 “올 가능성도 있지만 저는 최소한 거기에 나타나면 얼마나 좋겠나. 그렇지만 저는 그렇게까지는 안 될 것으로 본다”고 부정적으로 봤다.

그 이유에 대해 “첫째는 김정은 위원장이 굉장히 신변 보호에 역점을 두는데 부산까지 올 수 있을까?”라며 “숙소는 워커힐 호텔 같은 경우는 안전하다. 그러니까 북한 대표들이 오면 대개 워커힐 호텔에 있다. 제가 볼 때는 김 위원장의 부산 방문은 어려울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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