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EO 간담회에서 '공정한 시장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정위 정책방향'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EO 간담회에서 '공정한 시장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정위 정책방향'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 이후 재계와의 첫 만남에서 공정경제는 시장경제 질서의 근본이라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22일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조찬 강연에서 “공정경제로 인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경제활동이 이뤄지고 시장 전반의 효율성이 올라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위원장은 중소기업들이 제대로 된 혁신 투자를 하지 못하는 이유로 ‘불확실성’을 꼽았다. 자신들에게 돌아올 몫이 어느 정도일지 제대로 가늠할 수 없다 보니 혁신을 위한 투자를 망설이게 된다는 게 중소업체들의 하소연이었다는 설명이다.

조 위원장은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행태를 지적하며서 “일감을 빼앗기는 혁신적인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경쟁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공정경제가 만드는 상생의 기반 위에서 정당한 보상이 주어질 때 혁신을 좀 더 활발해질 것이며 혁신성장의 열매가 공정하고 고르게 나누어지는 포용국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 내부거래 관련 모니터링도 중견기업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자산 규모 5조 원 미만 기업에 대해서도 과거보다 많은 자료를 통해 부당지원 행위 등을 모니터링하고, 부당한 내부 지원이 있는 경우 법 집행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기업을 상대로 한 법 집행 계획도 밝혔다.

조 위원장은 “요즘 공정위에 해외 기업 관련 사건이 많이 접수된다”며 “국내기업뿐 아니라 해외 기업을 상대로도 공정하게 법 집행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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