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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준금리 세번째 내린 미 연준…한은 부총재 “자본유출 우려 완화, 한국 경제에 긍정적”

윤면식 부총재 “미 금리 인하가 국내 통화정책에 큰 영향 미치진 않을 것”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세 번째 기준금리를 낮췄다. 현재 한미 간 금리차는 0.50%포인트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시장 기대에 부합한다”며 “자본유출 우려가 소폭 완화됐다”고 말했다.

미 연준은 3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1.75~2.0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내렸다.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10명의 위원 중 8명이 찬성한 결과다.

앞서 연준은 지난 7월 10년 7개월 만에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후 9월 18일과 이날까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FOMC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미미한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제 전망에 대한 글로벌 전개 상황의 ‘함의’에 비춰 기준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활동의 지속적인 확장과 강력한 노동시장 여건 유지, 대칭적인 2% 목표 주변(2%에서 조금 낮거나 높은 범위)에서의 인플레이션 형성이 유력하다는 FOMC의 견해를 지지한다”면서도 “이러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며 지난번 금리 인하 배경과 같은 설명을 되풀이했다.

불확실성의 근거로는 “가계 지출이 강한 속도로 증가했지만, 기업 투자와 수출이 약화했다”며 “지난 12개월간 전반적인 인플레이션과 식품,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도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경제상황에 대해선 “노동시장이 강하고 경제활동이 적정한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견고한 일자리 증가와 낮은 실업률 등을 근거로 들었다.

즉 연준의 성명을 종합하면 미국 경제가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 및 위험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기준금리를 내린다는 뜻이다.

연준은 다만 지난 9월 성명에 있었던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는 문구를 이번 성명서에서 삭제했다.

대신 “향후 기준금리 방향을 고려함에 있어서 경기 전망을 위한 향후 정보의 함의에 대한 관찰을 지속하고, (기준금리) 목표 범위의 적절한 경로를 평가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는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제와 관련해 들어오는 정보가 우리 전망과 대체로 일치하는 한 현재의 정책 기조는 적절할 것이라고 본다”며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우리는 국제경제의 전개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를 강하게 유지하도록 돕고 진행중인 위험에 약간의 ‘보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 조치를 취했다”며 이날 금리인하가 지난 9월과 마찬가지로 ‘보험성’ 인하임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기준금리가 내려가면서 한미 간 금리차는 0.50%로 좁혀졌다. 윤면석 한국은행 부총재는 31일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 “대체로 시장 기대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동안 의결문에 있었던 ‘(경기) 확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한다’는 내용이 ‘정책금리 스탠스가 적절한지 여부를 모색하겠다’는 것으로 바뀐 부분은 매파적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금리 인하에 시장 반응이 대체로 주가 상승, 금리 하락으로 적용된다고 한다면 세계 경제 성장세를 지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일정 부분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한은의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으론 “자본 유출 등의 우려를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다고 본다”며 “다만 연준의 정책금리 방향이 유일한 고려 사안은 아니고 여러 사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므로 큰 폭의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강민혜 기자

정치경제부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당국, 은행, 카드 등을 맡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경제와 금융을 공부하고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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