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당권파‧민주평화당‧대안신당 의원 주축
주승용, 외부 인사 간판 '중도개혁 신당 창당' 주장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통과 가능성 상승, 중도개혁 신당 탄력 받아
유승민 변혁 탈당이 중도개혁 신당 기점
[폴리뉴스=이경민 기자] ‘조국 정국’을 거치며 여야 다 싫다는 ‘무당층’이 급증하면서 21대 총선을 5개월 앞으로 앞두고 범개혁진영에서 '중도개혁성향의 제3지대 신당창당'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주승용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중도개혁정당의 창당을 언급한 가운데,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독일행 이후 중도정당을 대표할 간판주자가 사라지면서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이 새로운 간판으로 떠오르고 있다.
홍석현, 중도개혁성향 제3신당 대표 제안... 일단 거절 '다른 인사 추천하겠다'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은 지난 23일 서울 모처에서 대안신당 유성엽 대표와 장병완 의원, 민주평화당 황주홍 의원과 만찬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참석자들이 홍 회장에게 제3지대 신당의 대표를 맡아 달라고 제안했지만 홍 회장은 거절의 뜻을 표하며 “그 대신 다른 인사를 추천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자리는 ‘제3지대 신당’을 위한 ‘빅텐트’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철‧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도 회동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개인 사정으로 오지 못했다.
이처럼 바른미래당 당권파·대안신당·민주평화당 의원들은 내년 총선 전 참신한 외부인사와 무소속까지 포함해서 소위 ‘빅텐트’로 뭉쳐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홍 이사장과 회동한 것은 ‘중도개혁성향 제3지대 빅텐트 신당’의 필요성에 서로 공감하고 향후 구심점 역할과 관련한 홍 이사장의 의사를 타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이사장과 같은 외부 인사를 구심점으로 하는 ‘중도개혁성향 제3지대 빅텐트론’은 꽤 예전부터 나오던 얘기다. 주승용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지난 7월17일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중도개혁정당이 나와야 한다”면서 전제조건으로 “정치권 외부에서 제3의 세력이 깃발을 들어야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 최고위원은 “제3의 깃발을 들 그런 세력이 나와야지.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며 “평화당과 바른미래당 호남계가 합치는 것은 호남에서부터도 공감을 못 얻을 것이다. 아직 시기도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부에서 제3의 깃발을 들)그런 때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조국 정국으로 인한 무당층 증가와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통과 가능성 등 제3 신당의 설 자리가 생기면서 기존에 이미 주 최고위원 등이 계획해오던 제3 신당의 창당 가능성이 올라갔다고 분석할 수 있다. 특히 다당제를 유도하는 효과가 있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신당 창당의 모멘텀이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영향을 끼칠 제3신당 창당에 대한 예측은 김무성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통해서도 직접 나왔다. 김 전 대표는 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거법 개정안 통과 후 상황에 대해 “일대 혼란이 온다”며 “유승민 의원이 신당 만들고, 구 바른정당파가 그렇게 탈당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박지원 손학규가 손잡고 교섭단체 등록하려고 나설 것이다”라고 전망한 바 있다.
홍 이사장과의 위 만찬을 주도한 정대철 고문은 최근 한 언론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홍석현, 성낙인, 박영수. 세 명이 제3지대 신당의 공동대표를 맡는 체제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세력이 탈당하는 그 때를 기점으로 제3지대 신당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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