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4개 테마로, 19일부터 2020년 5월 31일까지 전시

함양 남계서원 특별전 표지<사진=함양군 제공>
▲ 함양 남계서원 특별전 표지<사진=함양군 제공>

경남 함양군이 남계서원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여 함양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19일부터 2020년 5월 31일까지 ‘세계유산 함양 남계서원’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남계서원에서 보관했던 도유형문화재 제166호 정여창 일두선생 문집책판을 비롯해 남계서원 역사와 관련된 유물, 자료 등을 모아 남계서원이 가진 가치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남계서원은 지난 7월 10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 중 하나로 영주 소수서원, 경주 옥산서원, 안동 도산서원, 장성 필암서원, 대구 달성 도동서원, 안동 병산서원, 정읍 무성서원, 논산 돈암서원 총 9개 서원이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이번 특별전은 4개 테마로 구성되며 제1전시는 ‘세계유산 함양 남계서원’이라는 주제로 남계서원의 건립 및 변천과정, 세계유산 등재 발자취 등이 전시된다.

제2전시는 ‘남계서원의 배향인물 및 제향’을 주제로 남계서원의 배향인물(정여창·강익·정온)과 제향과 의례 등이 전시된다.

또 제3전시는 ‘전학후묘’ ‘전저후고’ 등 한국 서원의 독창적 건축배치 형식의 전형을 보여주는 남계서원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제4전시는 ‘남계서원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남계서원의 사진이 전시된다.

남계서원은 1552년(명종 7) 일두(一蠹) 정여창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 지방민의 유학교육을 위해 개암 강익을 중심으로 창건되어 1566년(명종 21)에 ‘남계(蘫溪)’라는 이름으로 사액되었다.

※사액 : 임금이 사원(祠院)·서원 따위에 이름을 지어 편액(扁額)을 내리던 일.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고 남아있던 47개 서원 중 하나며 경남 유일 존속서원이다.

특히 남계서원은 경사 지형 조건을 활용해 앞쪽은 강학공간, 뒤쪽은 제향공간이라는 전학후묘(前學後廟) 서원의 독창적 건축 배치형식의 기준을 마련했고 이후 건립되는 서원들의 전형이 되었다.

군 관계자는 “남계서원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한 이번 특별전시를 통해 군민들과 함양을 찾는 관광객들이 세계유산으로 탁월한 가치를 가진 남계서원을 이해하고, 세계유산을 가진 도시 함양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함양박물관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11월~2월 오후 5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함양박물관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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