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가수 호란이 음주 사건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11월 13일 방송된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 호란은 과거 음주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출연자들이 함께 술잔을 기울이던 중 유일하게 술을 마시지 않는 호란의 모습이 공개됐다. 호란은 “나는 음주사건을 일으켰으니까”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신동엽은 “어쨌든 본인도 굉장히 놀랐겠네”라고 당시 사건에 대해 물었다. 호란은 “라디오가 아침 7시에 방송이었다. 출근하다 그랬던 거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그 해에 다 벌어지게 됐다고 하지 않았나. 멘탈적으로 힘들 때 그랬냐”고 되물었다. 호란은 “전남편과 이혼하기로 한 후 1월에 별거를 시작하고 7월에 이혼했다. 그 사이에 집안에 일이 있어서 가족과 연도 다 끊어졌다”며 “남편이라는 인연, 가족이라는 인연이 끊어지니 더 일에 매진해야겠다 생각했다”고 답했다.

호란은 “클래지콰이도 3년 만에 컴백하고 솔로 앨범도 겹쳐있었고 미친 듯이 일을 하다가 그런 사고를 치니까 사회적인 인연도 끊어졌다”며 “제 잘못이니까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인데 모든 인연이 끊어진 상황에서 혼자 있으니까 ‘내가 살아온 인생의 대가를 이렇게 치르는구나’라는 생각 때문에 오랫동안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호란은 “너무 후회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달하고 싶고 잘못한 대가를 다 치르고 싶은데 그런 얘기를 하면 할수록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받아들여지더라. 어느 순간 얘기하기가 너무 힘들더라. 스스로도 상황을 이용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은혜도 자신의 이혼과 관련한 심경을 밝혔다.

박은혜는 "만약에 또 사랑할 수 있을 거냐고 물어보면 대답이 안 나온다. 사랑이 뭐지? 어디까지가 사랑인데 사랑할 수 있냐고 물어보지? 최소한 남자한테 사랑한다고 말할 일은 없을 거 같다"라고 잘라 말했다.

또 "애가 없었으면 좀 살기 힘들었을 것 같다. 나는 이 일이 싫었다. 너무 내가 하지 않은 일에 대한 말들이 너무 싫고 지금도 그것 때문에 힘들고 맨날 댓글 때문에 힘들고 날 어떻게 생각할까 이렇게 사는 게 너무 힘들다"고 고백했다.

박은혜는 1998년 왕조현 닮은꼴로 영화 '짱'에 데뷔하여 화제를 모았고, 2003년 MBC 드라마 '대장금'에서 연생 역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활발한 연기활동을 하다 지난 2008년 4월, 네 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했다.

한 때 남편이 수백억 대의 자산가, 혹은 재벌 2세라는 루머도 돌았지만, 자신을 둘러싼 풍문에 대해서는 "오해가 있다"며 "시아버지께서 금융업을 하셨는데 그걸 남편으로 오해하신 것 같다. 남편은 자전거 부품업과 관련된 사업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결혼 3년 만에 쌍둥이를 출산해 두 아들의 엄마가 된 그는 지속적으로 드라마에 출연하고 예능 프로그램의 고정 MC를 맡는 등 워킹맘으로서의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한편 호란은 당시 페이스북에 "많은 분들께 실망과 분노를 야기한 이번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깊이 후회하고 반성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호란은 사고 과정을 설명한 뒤 "그 어느때보다도 스스로에게 부끄럽다. 어떤 말로도 스스로를 변호하지 않겠다. 제가 조금만 덜 어리석었더라면 충분히 방지할 수 있었던 범죄이자 사고였다는 생각에 깊은 자책만이 되풀이될 뿐입니다. 죄인으로서 사죄드린다. 제 잘못이다. 정말로 정말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호란은 피해자에게 찾아가 사과한 사실을 전하며 "성실하게 아침 일을 하시다 내 어리석음으로 인해 피해를 본 분이라 계속 찾아뵈며 사죄하고 대가를 치를 것이다"라며 "내게 다른 선택은 없다. 내 잘못과 죄를 생각하며 값을 치르는 시간으로 들어가겠다"고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저는 위로받을 사람이 아니다. 벌받고 비난받아야 할 죄인"이라며 "나쁜 짓을 저지른 한 사람으로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죗값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를 말을 맺었다."

호란은 지난 2016년 9월 29일 오전 라디오 생방송을 가던 중 성수대교 남단에서 술을 마신 상태에서 접촉 사고를 일으켜 관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호란은 이날 오전 5시50분경 지프 랭글러 차량을 몰고 성수대교 남단 인근을 지나다 3차선 도로 길가에 정차돼 있던 성동구청 청소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석에 타고 있던 환경미화원 황모(당시 58)씨가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당시 호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1%로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호란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음주운전치상) 등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소속사 측은 "호란이 이번 일에 변명과 핑계의 여지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전했다.

'제2의 김혜수'라 불리는 연예계 대표 글래머 스타 호란은 2013년 3월 3살 연상의 대기업에 근무하는 평범한 회사원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1999년 대학시절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처음 만나 2년여 교제하다 헤어진 후 10여년 만인 연락이 재개된 이후 다시 교제를 시작해 결혼했지만 2016년 이혼했다.

1979년생으로 올해 나이 마흔 한살인 호란은 1998년에 연세대학교의 MIDI 음악 동아리인 MAY에서 활동을 했고, 2004년에 클래지콰이 1집 앨범 《Instant Pig》로 데뷔했다.
 
2016년 9월 29일 오전 5시 50분, 아침 라디오 방송을 위해 성수대교 남단 인근을 지나다가 정차되어 있던 청소 차량을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석에 타고 있던 환경 미화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접촉 사고 당시 호란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01%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특히 당시 호란의 음주운전이 2004년과 2007년에 이어 무려 세 번째였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호란은 물론, 호란이 속한 클레지콰이 활동도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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