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같은 문화적 정체성 위에서 아세안 문화콘텐츠의 동반자 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아세안과 한국이 만나면 아세안의 문화는 곧 세계문화가 될 수 있다. 저는 오늘 ‘K-컬쳐’에서 ‘아세안-컬쳐’로 세계를 향해 함께 나가자”고 아세안 정상들에게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한-아세안 문화혁신 포럼> 행사 환영사에서 “아세안의 문화는 이미 세계적이며,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1978년 필리핀 가수 프레디 아길라가 모국어인 타칼로그어로 부른 ‘아낙’은 한국 국민은 물론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태국의 아핏차퐁 감독은 2010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해 아시아 영화의 역량을 세계에 알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류의 시작은 아시아였다. 가장 한국적인 콘텐츠를 아시아가 먼저 공감해주었고, 아세안이 그 중심에 있었다. 한국의 문화콘텐츠는 아세안의 사랑을 기반으로 세계 전역으로 퍼져나갈 수 있었다”며 “한국이 같은 문화적 정체성 위에서 아세안 문화콘텐츠의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기념해 마련한 문화혁신포럼도 내년부터 정례적으로 개최하고자 한다. 아세안과 협력해 글로벌 문화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미래세대의 상호이해와 우정을 깊게 다지는 문화교류의 협력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아세안 센터’, ‘아시아문화전당’, 역외 유일한 ‘아세안문화원’을 중심으로 아세안의 찬란한 문화를 알리는 ‘쌍방향 문화교류’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문화 다양성과 창의성을 살리는 데도 노력하겠다. 한-아세안 영화협력 촉진을 위한 기구를 설립해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아세안의 영화산업을 뒷받침하겠다. ‘예술과 함께하는 미래 캠페인’을 통해 청소년 문화예술 교육 협력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아세안과 한국은 모두 사람을 소중히 여기며 평화와 포용, 혁신을 추구해왔다. 지속가능한 세계를 만드는 길도 아시아의 문화에 있다”며 “우리의 문화협력이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낼 뿐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여는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늘 동남아로 향하는 관문 부산에서 한반도의 오랜 조상들이 그랬듯, 아세안을 만나는 설렘으로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 오신 아세안 정상들을 뜨겁게 환영한다”며 “아세안의 문화는 다양하면서도 조화롭다. 아세안의 문화가 더 많이 알려질수록 세계인의 삶은 그만큼 더 풍요롭고 행복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는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 및 아세안 각국 대표단 등이 참석했고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등 정부인사, 음악·영화 예술창작 분야, 인터넷 플랫폼·정보통신기업, 예술 교육 분야, 공공기관대표, 일반국민 등,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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