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우리동물병원 윤병국 원장
▲ 청담우리동물병원 윤병국 원장

요즘 들어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지 산책 후 뒷다리를 절어서 오는 강아지들이 많이 늘고 있다.
얼마 전 말티즈, 약간 뚱뚱해 보이는 10살 정도 아이였다. 대기실에서 보행을 할 때도 우측 뒷다리를 살짝 절둑거렸고, 보호자가 이야기하는 것도 이번에 절기 전에 6개월 전에도 심하게 우측 뒷다리를 절어서 진통제를 먹고 좋아졌다고 했다. 신체검사 및 방사선 촬영검사 결과 전십자인대 완전 단열로 진단을 했고, 아마 6개월전에 부분단열이 되었다가 이번에 완전히 끊어진 것이다.

기본적으로 강아지의 경우는 외상으로 운동선수처럼 젊을 때 전십자인대가 단열이 되는 경우는 흔치 않고, 슬개골 탈구를 오랜 기간 방치했을 경우 퇴행성질환이 축척이 되어서 단열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어릴 때 슬개골 탈구가 있다면 초기에 무릎의 변형이 오기 전에 최대한 수술을 해주거나 진행이 더디게 될 수 있도록 관리를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왜냐하면 강아지의 경우 전십자인대 단열이 한번 생기면 수술을 하고 나서도 슬관절의 불안정성이 커서 간헐적인 파행이 남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슬개골 탈구가 1기라면 수술이 지시되지 않으며 몸무게 관리, 운동재활이나  독 피트니스 등을 통해서 적절한 근육 유지 등을 통해서 관리할 수 있고, 2기부터는 통증이 동반 되는지 여부에 따라 수의사의 진단적 판단에 따라 수술여부가 지시될 수 있다. 4기에 가까울 경우 수술에 대한 예후가 대부분 떨어지고 슬개골 탈구 수술 시 관절 안을 평가해보면 대부분 전십자인대가 부분적으로 단열이나 늘어나 있는 경우가 꽤 많다.

기본적으로 슬개골탈구는 유전적 질환이기 때문에 말티즈, 푸들, 치와와, 포메라니안, 스피츠, 요크셔테리어 등은 특별히 더 신경을 써야 하고  어릴 때 진단이 가능하며, 무릎의 변형이 동반되기 전에 배열을 맞춰주면 평생 튼튼한 다리를 가질 수 있다. 산책시간의 조정이라든지 관절보조제의 지속적 급여,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수술을 할 경우 경험이 많은 수의사의 집도까지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모든 질병이 마찬가지이듯, 슬개골 탈구도 조기 진단 및 적극적 관리로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 십자인대가 손상되기 전에, 반월판이 손상되기 전에 슬 관절의 구조를 잘 유지해주는 것이
통증이나 염증으로부터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반려동물도 20세까지 살수 있는 세상이다. 오랜 기간 사는 동안 가장 중요한 다리를 튼튼하게 해주는 것도 아이들의 행복한 삶에 큰 역할을 해줄 것이다.

글 : 청담우리동물병원 윤병국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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