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융노조 제공>
▲ <사진=금융노조 제공>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지난해 국민은행 총파업을 주도했던 박홍배 위원장이 3년 간 금융노조를 이끌게 됐다. 박 위원장은 당선 일성으로 “낙하산 기업은행장 임명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지난 19일 치러진 금융노조 임원선거에서 박 위원장 후보조가 4만7511표(득표율 63.7%)를 얻어 당선됐다고 24일 전했다.

이에 따라 수석부위원장에는 김동수 SC제일은행지부 위원장이, 사무총장에는 박한진 IBK기업은행지부 부위원장이 선임됐다.

금융노조 위원장은 전체 노조원이 10만 명(은행·금융공기업 등)에 달하는 산별노조의 대표다. 한국노총 소속으로, 시중‧국책은행 등 1금융권은 대부분 해당 노조에 가입한 상태다.

박 위원장은 금융노조 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을 지내며 올해 초 19년 만에 벌어진 국민은행 총파업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가 내건 핵심 공약은 직무성과급제 도입 저지, KPI 개선, 여성‧저임금 직군 임금차별 해소 및 처우 개선, 남성 육아휴직 1년 의무화, 정부‧여당‧금노 정책협의회 정례화, 지역은행 발전 노사정협의체 신설 등이었다.

박 위원장은 당선 직후 인사말을 통해 “37개 지부 10만 금융노동자들이 단결하는 강한 금융노조를 만들겠다”며 “기업은행지부의 낙하산 행장 저지 투쟁 등 현안을 챙기며 금융노조 혁신을 위한 특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첫 성명서를 내고 “26대 금융노조 집행부는 집행의 첫 사명으로 기업은행지부와 함께 낙하산 행장 임명을 저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금융권에선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반 수석이 임명될 경우 기업은행은 10년 만에 내부 승진 인사가 아닌 관 출신 행장을 맞이하게 된다.

한편 금융노조의 새 집행부는 내년 1월 열리는 정기 대의원대회를 통해 공식 출범한다. 임기는 3년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