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피임약 업체에서 진행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최근 6개월 내 성관계 경험이 있는 20대 비혼 남녀 400명 중 최근 사용한 피임법으로 콘돔을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질외사정이 그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방법 모두 피임을 가능케 할 수 있지만 주목해야 할 부분은 피임 성공률이다. 콘돔은 완벽하게 사용할 경우 98%의 성공률을 보이고 일반적으로는 85%를 보인다. 이에 비해 질외사정법은 실패율이 20~40%이기에 올바른 피임법이라 하기 어렵다.

 

피임을 하지 않거나 질외사정처럼 성공률이 낮은 피임법을 사용할 경우 계획에 없던 임신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고 원치 않는 임신은 여성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해 임신중절을 고려하게 될 수 있다. 그러나 임신중절수술은 여성에게 신체적, 심리적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모자보건법에 의해 허용되는 경우에만 진행할 수 있기에 자신에게 적합하고 성공률이 높은 피임법을 선택해야 한다.

 

흔히 접할 수 있는 올바른 피임법으로는 콘돔과 경구 피임약이 있으며 임플라논이나 피임 주사와 같이 한 번의 시술로 장기간 피임효과를 낼 수 있는 장기 피임법도 있다. 만약 부득이하게 관계 전 피임에 실패하였다면 사후 피임약을 고려해볼 수 있는데, 경구피임약의 약 10배 정도 되는 호르몬을 한 번에 복용하는 것인 만큼 부정출혈, 구토 등 여성의 몸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의료진 처방이 필수이며 주의사항을 꼼꼼히 숙지해야 한다.

 

임신중절수술은 결코 가벼이 받을 수 있는 수술이 아니며 큰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조금 귀찮고 번거롭더라도 올바른 피임을 통해 계획에 없는 임신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글 : 로앤산부인과 종로점 김예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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