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차갑고 건조한 날씨로 코막힘, 비염 등이 많이 나타나는 계절이다. 이런 증상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경우에는 후각장애를 비롯하여 코골이, 수면장애를 일으키며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므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겨울철 대표질환으로 알려진 ‘비중격만곡증’은 코막힘이 가장 뚜렷한 증상이다. 좁아진 쪽의 코가 막히는 경우가 많지만, 만곡된 쪽과 코막힘을 느끼는 쪽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다.

이 밖에도 후비루(콧물이 코 뒤로 넘어가는 것), 구(입술)호흡, 두중감(머리의 무거움), 기억력 감퇴, 주의 산만, 수면 장애, 수면 무호흡, 폐쇄성 비음 등의 증상이 있다. 최근 들어 이와 같은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지속된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비중격만곡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선천적인 경우가 대부분)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우, 연골의 내부 장력에 의해 손상되는 경우, 이물질 등에 의해 비중격이 장시간 압박되어 발생하는 경우, 태아일 때 가해지는 힘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 등이 존재한다.

또한 코 질환에 대하여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 여부가 결정된다. 비중격만곡증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한 거라면 수술을 통해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므로 3D CT, 내시경 등을 이용해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한편, 비중격만곡증은 협착된 비밸브 부위의 단면적을 넓히는 과정에서 코의 모양에 영향을 주는 비밸브재건술을 함께 진행이 가능하다. 이는 치료 효과를 최대 99%까지 높일 수 있으며, 심미적 문제까지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에게 적용이 되고 있다.

하지만 코의 해부학적 지식을 갖춤으로써 환자 개인의 코 상태를 확실하게 이해하고 적합한 수술법을 제시하는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아야 더 좋은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고, 모든 비중격만곡증 환자가 비밸브재건술의 대상은 아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글 : 상쾌한 이비인후과 강남본원 안태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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