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 산하 설치...5개월 간 후속법령 정비 등 주력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설립준비단 현판식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남기명 설립준비단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진영 행안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제막을 축하하며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설립준비단 현판식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남기명 설립준비단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진영 행안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제막을 축하하며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국무총리실 산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준비단이 10일 현판식을 갖고 공식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준비단장 위촉식 및 준비단 현판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추미애 법무부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참여했다.

정 총리는 지난 6일 위촉된 남기명 준비단장에게 위촉장을 수여, 공수처 출범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남 준비단장은 “공수처 설립으로 공직 사회의 특혜와 비리를 근절하고,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또 정 총리는 서울정부청사 10층에 마련된 준비단 사무실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정 총리는 이들에게 “짧은 기간에 많은 일을 해야 해서 힘들겠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임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준비단은 법무부, 행안부, 기획재정부, 법제처 등 관계부처로부터 20여명의 단원을 파견받았으며, 이후 조직·법령·행정 분과로 구성돼 운영될 방침이다.

정 총리는 현판식 후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의) 그림을 정말 잘 그려서 우리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기대하던 공수처와, 우리가 만드는 공수처가 같은 내용이 되어야하지, 기대에 못 미치거나 기대와 다른 공수처가 그려지면 국민들의 오랜 고대가 실망으로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고, 우리 대한민국 사법체계가 발전하고 공직자들의 청렴성과 투명성이 높아져서 우리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됐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공수처가 잘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준비단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공수처 출범에 필요한 조직·인사·예산을 준비하고, 공수처 규칙·대통령령 등 후속법령 정비, 청사 마련 등의 업무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이를 위해 법원, 대한변호사협회, 법학 교수 등 법조계의 자문과 검·경 등 수사기관,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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