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는 신체기관 중 움직임이 가장 많은 부위다. 때문에 어깨 관절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 대부분 어깨 주변부 통증을 목 디스크에 의한 방사통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통증은 어깨 관절질환이 있을 때 더 자주 동반되는 증상이다.

특히 어깨 통증의 대표적인 질환인 회전근개파열은 목 디스크 증상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 그렇다면 어깨 관절질환과 목 디스크에 의한 통증을 감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만약 어깨 통증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차이점으로 원인 질환을 유추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로 생기는 어깨 주변부 통증은 어깨를 움직였을 때 평소보다 더 악화된다. 또한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반면 목 디스크가 원인이 되는 어깨 통증은 목과 머리의 움직임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목 디스크가 원인인 경우에는 팔을 좌우로 벌리고 올릴 때 어깨 통증이 완화된다. 이는 압박을 받던 신경근에 압력이 줄어들면서 어깨 통증 역시 자연스레 감소하게 된다.

증상의 차이점 외에도 환자의 직업군과 연령대를 통해 원인 질환을 유추할 수 있다.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드는 직업군에 속하거나 팔을 양방향과 위로 움직이는 동작을 많이 하는 직종 그리고 40~50대에 회전근개파열로 내원하는 케이스가 많다. 만약 이러한 직종에 오랫동안 종사해왔다면 목 디스크보다는 어깨 관절질환이 원인으로 발생하는 통증으로 짐작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 질환으로 관절내시경적 수술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목 디스크 치료를 받으면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파열의 크기가 점차 커질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수술 범위도 확장될 수 있다. 이는 수술 후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글 : 편한마디정형외과 김진수 대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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