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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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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격전지 ④] 비 내리는 호남선, ‘목포 혈투’ 박지원·김원이·윤소하 3자구도…손혜원 변수

호남 정치 1번지, 전남 목포 이번 총선에서는 목포·신안으로 변경
여론조사 박빙, 박지원 29.0%, 김원이 31.0%, 윤소하 15.1%
선거연대 대신 범진보진영 연합비례정당 물밑 추진 중

[폴리뉴스 송희 기자] 4선을 지낸 박지원 민생당 의원,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원이 서울 부시장, 30년간 목포 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맞붙어 목포가 호남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전남 목포는 호남 정치 1번지로 통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고, 호남의 민심의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이번 4·15 총선에서는 지역구가 목포, 신안으로 변경된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 목포에서만 3선 

‘목포의 맹주’로 불리는 박지원 의원은 풍부한 경험이 장점이다. 첫 출마인 18대 총선 때 무소속으로 출마해 53.58%, 19대 총선에선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71.17%, 20대 총선에선 6명의 후보 중 국민의당 후보로 56.38% 득표해 당선됐다.  

또한 지난달까지 대안신당 소속이었지만 문재인 정권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우지 않았다. 지난 2019년 ‘조국 사태’ 때에도 방송 등 언론 인터뷰 활동을 통해 줄곧 정부여당의 입장을 지지하며 나름 특유의 언변으로 방패 역할을 했다. 이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지지성향의 목포표심을 자신 쪽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치 9단’이라는 별명처럼 20대 국회에서 많은 예산을 지역구로 가져갔다. 하지만 1942년생인 박 의원은 올해 79세로 고령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곳에서 마지막 출마라며 “한 번 더”를 외치고 있다. 여당 후보들의 거센 도전이 이어지자 박 의원 측은 최근 ‘일 잘하는 박지원, 또 찍어서 일 시키자’는 워딩으로 지역유권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새 얼굴 김원이 전 서울부시장

박원순 서울 시장의 측근으로 불리는 김원이 후보는 이낙연 전 총리의 측근으로 ‘경제통’을 내세웠던 우기전 통계청장을 누르고 공천을 받았다. 김 전 부시장은 민주당 경선에서 우기종 전 전남부지사와의 팽팽한 접전 속에 우 후보의 ‘권리당원 과다조회’에 따른 15% 감산과, 김 후보의 신인 가산점(10%) 등으로 김 전 부시장이 본선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원이의 최대 강점은 호남 지역의 압도적인 민주당 지지율이다. 여기에 아무리 호남 지역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민생당이지만 4년 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불러일으킨 ‘녹색돌풍’보다 상대적으로 약하다. 

목포에서 손혜원 변수 떠올라

하지만 의외의 손혜원 무소속 의원 행보가 주목된다. 손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박 의원의 낙선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한번 말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라며 “목포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 반드시 그렇게 할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손 의원과 박 의원은 지난해 1월 목포에서 손 의원의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일찌감치 도전장 던진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윤소하 원내대표의 상승세도 좌시할 수 없다. 윤 원내대표는 18, 19대 총선에서 꾸준히 출마해 표밭을 다졌다. 이번이 박 의원과의 세 번째 매치이다. 

정의당 의원 중 상대적으로 인지도도 높은 편이다. 윤 원내대표는 목포 지역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출신으로 20대 국회에서 정의당 비례대표로 배지를 달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4+1 협의체 협상에 참여해 선거법 개정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관철시키는 등 지금까지 복지·교육 관련 133건의 법안을 대표 발의하고, 40건이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도 코로나19 예방법 등을 발의하는 등 정치적 위상을 높이고 있다. 

박지원29.0%, 김원이 31.0%, 윤소하 15.1%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박빙의 결과가 나왔다.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무등일보, 전남일보, 광주·여수·목포MBC가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지원·김원이·윤소하 예비후보 가상대결에서 박지원 의원 29.0%, 김원이 후보 31.0%, 윤소하 의원 15.1%로 오차범위 내에서 초박빙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조사기관:한국갤럽, 2월 25일 목포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9명을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목포시 ±4.4%p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미래한국당 대항할 범진보진영 연합비례정당 추진에 눈길

지난 총선과 달리 이번 총선에서는 정의당과 민주당이 선거 연대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연대는 구태정치”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박주현 민생당 공동대표도 기자와의 만남에서 “목포에서의 선거는 3자 구도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보수진영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맞서기 위한 범진보진영의 연합비례정당 추진에는 각 당의 핵심 관계자들이 앞서 강경하게 반대했던 것과는 달리 창당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박 의원은 5일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측 인사가 민주당의 비례의석 확보는 최소화하는 방안을 들고 자신과 만나 ‘선거연합정당’ 참여의사를 물었다면서 “진보 정권의 재창출과 보수의 집권을 합법적으로 막는 길은 여기서 시작돼야 한다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미래통합당이 미래한국당을 만들 때 (민주당이) 미래민주당 만들어서 같이 대결하지 않으면 연동형 비례대표를 만들어서 죽 쒀서 뭐 준다고(고 말한 바 있다)”며 “정당이 왜 있느냐? 선거에서 이기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권력을) 보수로 빼앗기는 것보다는 이러한 합법적인 당을 창당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생각하는데 다행히 정의당에서도 그렇게 심상정 대표가 완강하게 반대하다가 어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가능성을 비쳤다”고 전했다. 

이로써 후보 간의 단일화나 연대는 없지만, 상대 진영에 맞설 범진보진영 연합비례정당이 물밑에서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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