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 & 마힌드라, 3일 특별 이사회 개최
"신규 자본 투입할 수 없어··· 쌍용차가 자금을 마련할 대안 찾아야"

쌍용자동차 평택 본사 정문. <사진=연합뉴스>
▲ 쌍용자동차 평택 본사 정문.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인도 마힌드라는 3일 이사회를 열고 쌍용자동차에 대한 신규 자금 지원은 없다고 결정했다.

쌍용자동차의 모기업인 마힌드라 그룹 내 자동차 부문 계열사인 마힌드라 & 마힌드라(Mahindra & Mahindra, 이하 ‘마힌드라’)는 이날 특별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여러 사업 부문에 대한 자본배분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쌍용차 노사가 향후 3년간 필요한 5000억 원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마힌드라에 요청한 신규 자본을 투입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사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의 많은 부분이 폐쇄(shutdown)된 점에 주목했다. 인도의 경우 현재 21일 간의 전면 봉쇄(lockdown)라는 유례없는 조치가 내려져 응급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것이 문을 닫은 상태다. 이에 자본분배 기준을 더욱 강화하고, 지금의 위기 상황과 그 이후에도 마힌드라의 존속을 위한 몇 가지 새로운 조치를 마련했다.

오랜 심의 끝에 이사회는 현재의 현금흐름과 예상 현금흐름을 고려해 마힌드라가 쌍용차에 신규 자본을 투입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쌍용차에 자금을 마련할 대안을 찾을 것을 권고했다. 다만 이사회는 마힌드라 경영진에 향후 3개월 동안 최대 400억 원의 일회성 특별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도록 승인했다. 이는 쌍용차가 대안을 모색하는 동안 사업 운영의 연속성을 확보하도록 돕는 조치다.

아울러 마힌드라는 쌍용차가 자본적 지출(Capex) 축소, 비용 절감, 자금 확보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자금 외적인 계획들(non-fund initiatives)을 계속 지원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원은 △W601 플랫폼과 같은 마힌드라의 신규 플랫폼에 대한 자본적 지출 없는 접근 △쌍용차의 자본적 지출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 프로그램 지원 △현재 진행 중인 자재비 절감 프로그램 지원 △쌍용차 경영진의 새 투자자 모색 지원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마힌드라는 “쌍용차와 쌍용차 임직원들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9년간 원활하게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협력해준 노조의 노고에도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사회는 “쌍용차 노조가 코로나19로 촉발된 불운하고 예기치 못한 위기의 규모를 이해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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