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을 출마자 최재성·배현진 “박원순 전시행정” 맹비난

4·15 총선 서울 송파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와 미래통합당 배현진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고분에서 열린 유세 도중 우연히 만났다 <사진=연합뉴스>
▲ 4·15 총선 서울 송파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와 미래통합당 배현진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고분에서 열린 유세 도중 우연히 만났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서울시가 앞서 해외 입국 시민 전원을 대상으로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설치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가 쏟아지는 주민 민원과 여야의 비판에 6일부터 송파구민 대상으로만 변경됐다. 송파을에 출마한 최재성 더불어민주당·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는 해당 이슈에 목소리를 높이며 지역구민 표심잡기에 나섰다. 

송파구는 이날 “6일부터 잠실운동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워크스루 진료소는 해외입국 송파구민만 이용할 수 있다”며 “지역감염을 우려한 송파구민의 여론을 반영해 서울시와 협의 하에 이용대상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일반인과의 접촉 차단을 위해 워크스루 진료소는 차량으로만 진·출입할 수 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일 잠실운동장에 일 평균 1000명 검사가 가능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겠다며 서울 거주 입국자들 중 무증상자들이 이곳 또는 해당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19 진단검사를 받아야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송파구청 등에 주민 민원이 쏟아졌다. 잠실운동장 선별진료소 운영을 막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송파을 최재성 후보와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는 발표 당일부터 발끈하며 서울시에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박 시장과 같은 당 소속인 최 후보는 앞서 4일 “잠실 워크스루는 서울시의 명백한 실수다. 분석 없이 취해진 과잉행정”이라고 비판하며 “하루 검진 가능한 100명 정도 규모의 진료소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각 자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감당하도록 해야 한다.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배 후보 역시 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송파보건소에 확인한 결과 잠실진료소 설치 관련 송파구와 사전에 협의된 바가 전혀 없었다. 서울시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박 시장의 일방적인 전시행정에 일대 수만가구 주민과 상인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워크스루 진료소 이용자가 서울시 예상 수준인 하루 1000명에 그게 못 미치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서울시는 3일 자료를 다시 내고 “해외입국자들은 각 자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우선 이용하도록 하고, 이를 위해 자치구 해당 시설을 증설할 계획”이라며 “송파구의 경우 공간 등 여건상 보건소 선별진료소 만으로는 신속한 검사를 할 수 없어 해외 입국자 전용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고 입장을 변경했다. 

최재성 후보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제 저녁 워크스루의 송파주민용 부스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폐쇄할 것을 서울시에 요구했다”며 “오늘 송파부스만 남겨 송파주민만 사용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폐쇄는 내일 당장 이뤄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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