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지속 가능한 선순환 e스포츠 생태계 만들고자 도입
팀, 승강제 폐지로 스폰서십 등 다양한 사업 확대 가능
선수, 최저연봉 약 3배가량 높은 연 6000만원 수준 인상
팬, 응원하는 팀 강등 염려 없어 오랫동안 지지 가능

LCK에 2021년부터 프랜차이즈 모델이 도입된다. <사진= 라이엇 게임즈 제공>
▲ LCK에 2021년부터 프랜차이즈 모델이 도입된다. <사진= 라이엇 게임즈 제공>

[폴리뉴스 송서영 기자]‘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에 내년부터 프랜차이즈 모델이 도입된다. LoL e스포츠 4대 주요 리그 중 하나인 한국이 북미와 중국, 유럽에 이어 프랜차이즈 모델에 합류하며 LCK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6일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LCK 프랜차이즈란 리그와 팀이 하나의 파트너가 되어 리그 관련 의사결정을 함께 내리고 운영 수익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2018년 북미와 중국에서 프랜차이즈를 도입하자 라이엇 게임즈도 같은 시기부터 논의를 지속해왔다. 라이엇 게임즈는 팀, 선수, 팬 등의 입장에서 지속 가능한 선순환 e스포츠 생태계를 만들고 이를 통해 LCK를 수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성장시키기 위해 프랜차이즈 모델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크게 달라지는 점은 승강제의 폐지다. 2015년 리그제 전환 이후부터 운영된 승강제는 2020 LCK 스프링 종료 직후 진행되는 승강전을 끝으로 폐지된다. 따라서 2021 시즌부터 ‘LoL 챌린저스 코리아’는 중단되고 2군 리그가 창설돼 그 자리를 대신한다. 프랜차이즈 팀들은 선수 육성을 위해 의무적으로 2군 팀을 보유해야한다.

승강제 폐지는 LCK 팀에게 환영받고 있다. 기존 1부 리그 하위팀과 2부 리그 상위팀이 승강제를 치러 리그를 이동할 필요가 없게 되고 승강제를 통해 2부 리그로 강등될 경우 각종 투자 유치 및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위험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팀은 스폰서십 등 다양한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게 됐다. 팀들에게 리그 차원의 수익도 분배돼 한층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출 수 있게 된다. 증대된 수익은 팀에 대한 재투자로 이어져 전력 강화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리그가 더욱 흥행하면서 리그의 전반적인 가치를 높이고 다시 수익이 각 팀에 분배되는 선순환 고리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팀과 선수들 모두 더 나은 환경에서 게임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면서 ‘제2의 페이커’와 같은 프랜차이즈 스타의 탄생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선수들을 위한 지원도 대폭 확대된다. 현재 연 2000만원의 최저연봉은 2021년부터 약 3배가량 높은 연 6000만원 수준으로 인상된다. 안정적인 선수 생활을 보장해 경기력 향상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국내 여느 프로 스포츠와 비교하더라도 최상위 수준의 최저연봉을 제도화할 계획이다.

팬들 입장에서는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강등되어 사라질지 모른다는 두려움 없이 오랫동안 같은 팀을 지지할 수 있게 된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번 발표를 시작으로 프랜차이즈 팀 모집 절차에 돌입한다. 오는 6월 중순까지 접수된 지원서를 토대로 서류 검토, 면접 등의 심사 과정을 거쳐 9월 말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프랜차이즈화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이를 발판으로 팀과 스폰서들의 투자를 이끌어내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는 지속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야구나 축구처럼 e스포츠도 부모와 자녀 등 여러 세대가 함께 즐기고 응원할 수 있는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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