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김재원 70% 지급 주장...개인주장인지 당론인지 밝혀라”
남인순 “국민 58.2%가 재난지원금 전국민확대 찬성”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미래통합당에 긴급지원재난금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하라고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미래통합당에 긴급지원재난금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하라고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긴급재난지원금 전국민 100%지급을 두고 최근 입장이 바뀐 미래통합당을 계속 압박하며 “당론이 무엇인지 명명백백히 밝혀라”고 압박했다.

22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당은 긴급재난지원에 대한 당론이 무엇인지 명명백백히 밝혀라. 당론이 바뀌었다면 왜 바뀐것인지 국민들에게 소상히 밝혀라”고 통합당에게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선거 당시 황교안 통합당 전 대표와 선거대책위가 발표한 전 국민 긴급 재난지원 주장이 최근 오리무중이다”며 “더구나 김재원 예결위원장은 최근 70%를 주장하고 나섰는데 이것이 개인의 주장인지 당론인지 혼란스럽다. 긴급지원에 대한 당론이 무엇인지 전 국민 지급은 아직도 유효한 것인지 김 예결위원장 주장대로 최근에 당론이 바뀐 것인지 확실하게 밝혀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선거 때 당의 간판공약을 선거에 패배 했다고 모르쇠 하는것은 국민들로부터 정치 불신만 증폭시킨다”며 “만약 당론을 바꿨다면 왜 바꾼것인지 소상히 밝혀라. 국민들은 통합당의 설명을 들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당의 공약은 4천만 유권자 모두가 기억하고 있다. 선거 당시 ‘모든 국민에게 50만원을 드리자’는 황 전 대표의 발언이 있고난 뒤 다음날부터 이 발언은 통합당의 후보와 지지자들이 전부 벌떼처럼 민주당 후보를 공격하는 수단으로 쓰였다. 일부 후보들은 민주당 후보들에게 ‘누구는 주고 누구는 왜 안줘야 되느냐’ 면서 따지기도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당 역시 야당의 요구를 전면 수용해서 당초 하위 70%지급을 번복하고 전국민 지원으로 바꿨다, 당정청이 합의한 70%는 어림도 없다며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윽박지른것은 황교안과 통합당인데 통합당은 이제 와서 여당보고 다른 주장을 하느냐고 타박하고 있다”며 “이 같은 주장을 하는 통합당의 행태는 모순이다. 선거 때는 황교안당이라고 주장하고 황 대표가 물러나니 이제와선 ‘황교안 당이 아니다’고 여당의 공약을 철회하라고 그러는데 또 이제 와서는 정부와 여당의 생각이 왜 다르냐고 지적한다. 이래도 반대 저래도 반대라면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반문한다”고 통합당의 행태를 지적했다.

특히 “통합당이 새롭게 태어나고 그런 과정이라서 입장을 바꾼다고 한다면 지극히 실망이다”며 “우리는 기다릴 수 없다 국민은 지금 숨이 넘어간다. 국회는 현재 개점휴업 상태다.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안된다. 통합당은 하루빨리 당론을 밝혀라. 당초대로 전국민 100%지원이 맞다면 우리는 정부설득에 나설 것이다”고 통합당이 입장을 밝히길 재차 요구했다.

이어 박광온 최고위원 역시 “현재 긴급 재난 지원금에서 긴급이 사라지고 있다. 통합당의 지금 행태를 보면 자신들이 선거에서 왜 패배했는지 아직도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또한 남인순 최고위원은 “최근 국민여론조사를 보면 58.2%가 재난지원금의 전국민확대를 찬성했다. 긴급재난 지원금은 모든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지급되어야 한다”며 “총선이 끝난지 이제 1주일이다. 통합당의 최근 같은 행태는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다”며 통합당의 입장변화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과정에서 지역 민심을 돌아보니 골목상권이 코로나19 여파로 힘겹다 여야가 하루빨리 머리를 맞대고 지혜와 힘을 모야야 한다. 아울러 박원순 서울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등이 최근 ‘긴급히 지원을 하지 않으면 나중에 국민이 빛을 지게 된다’고 말했다”며 “우리나라의 3~4조 국채발행은 OECD 회원국중 최상위 수준이다. 확장적 재정을 실현하여 민생경제 회복의 타이밍을 놓쳐선 안된다”며 정부에게도 긴급재난지원금의 확대를 촉구했다.

김재원 “하위 70% 지급 정부안...통합당 의견과 일치하는 예산안”

심재철 “통합당안, 예산 증액 없이 100조원 마련...민주, 남 탓하지 말라”

민주당의 이 같은 지적대로 총선이 끝난 뒤 미래통합당은 긴급지원금에 대해 선거때와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21일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예산 항목 조정을 통해서 7조6천억 원을 마련하고 소득하위 70%의 가구에 필요한 재난지원금을 주자는 것에 대해서 저희도 충분히 수긍하고 있다”며 “여당에서 다른 이야기를 하고 계속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면 신속하게 예산이 통과될 수 있다. 저희 의견과 거의 일치하는 예산안이다”고 표현하며 당초 황교안 전 대표가 공약으로 내건 재난지원금 전국민지원과는 다른 의견을 낸 바 있다.

이어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 역시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를 통해 ‘말을 바꾸고 있다’는 여당의 지적에 “통합당은 예산 증액없이 100조원을 마련하자는 것이었고, 여당은 국채를 발행해서 전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주자는 것이다”며 “민주당은 그 핑계를 통합당으로 돌려 말을 바꾸고 있다고 거짓말을 한다. 민주당은 더 이상 우리탓, 미래통합당 탓하지 말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