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은행 제공>
▲ <사진=한국은행 제공>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4월 생산자물가가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2.08(2015년=100)로 한 달 전보다 0.7%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5% 내렸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내수)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다. 보통 1~2개월의 시간 차이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생산자물가지수 하락 배경엔 국제 유가하락세가 있다. 국제원유시장에서 두바이유 가격은 3월 평균 배럴당 33.71달러에서 4월 20.39달러로 급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 등으로 유가가 폭락한 것인데, 특히 석탄 및 석유제품 생산자물가가 지난달보다 22.6%, 1년 전보다 43.%나 떨어졌다. 두 가지 기준 모두 한은이 생산자물가지수를 작성한 1965년 1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반면 공산품 가운데 D램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7.4% 상승했다. D램은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이다.

또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도 0.2% 올랐다. 소비자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줄이고 식재료 소비를 늘린 영향이다. 돼지고기(9.9%)와 쇠고기(6.3%)는 오른 반면 참외(-24.8%), 호박(-48.6%), 오이(-38.4%) 등은 크게 내렸다.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한 달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정보통신 및 방송 서비스(-0.2%)가 내렸으나 금융 및 보험서비스(0.3%)와 운송 서비스(0.2%) 등이 올랐다. 운송 중 항공화물(12.2%)은 상승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1%, 전년 동월 대비 2.9% 각각 하락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해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1.0%, 작년 동월 대비 2.3% 각각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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