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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능구·김우석의 정치를 알려주마]① “이낙연 우세 속 김부겸·박주민 각축”

폴리뉴스가 정치권의 이슈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토론 프로그램 “김능구·김우석의 정치를 알려주마”를 새롭게 선보인다. 20주년을 맞아 ‘국회 중심 뉴스룸’을 모토로 ‘제3창간’을 선언한 폴리뉴스는, 이번 토론 코너의 신설을 통해 정치의 심장부 여의도의 모든 이슈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정치 전망대로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는 계획이다. 본 프로그램은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미래전략연구소 김우석 소장의 토론 형식으로 진행하며, 폴리TV 방송을 통해 시청 가능하고, 주요 내용은 폴리뉴스 기사를 통해 접할 수 있다.

 

김능구 : 오늘부터 ‘김능구와 김우석의 정치를 알려주마’를 시작한다. 후보자 토론 때 보면 ‘ 주도 토론’이란 방식이 있는데, 본 프로그램도 주제에 따라서 저와 김우석 소장이 주도자를 정해 진행하도록 하겠다. 여의도 정치, 우리나라 정치의 심장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정확히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정치를 알려주마’ 그 첫 번째 주제는 민주당 전당대회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후보 등록과 함께 막이 올라 8월 29일이면 177석의 거대 여당의 새로운 당 대표가 탄생한다. 전국을 돌면서 합동 연설회를 하는데, 코로나로 인해 언택트 전당대회를 채택하면서 비대면과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있어서, 눈에 보이는 열기는 전보다 덜한 것 같지만 실제로 온라인상에서는 아주 뜨겁다. 거기다가 젊은 박주민 최고위원이 도전장을 던지면서, 양자구도로 가던 3자구도로 바뀌면서 경선이 뭔가 각이 서고 나름 묘미가 더해지게 되었다. 현재 전체적인 예상은 이낙연 후보의 당대표 당선은 무난하지 않은가라는 예측 속에서, 다크호스 박주민 후보가 어느 정도 선전하느냐, 김부겸 후보가 자기의 정치세력을 어느 정도 과시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진다고 보는데, 김 소장은 전체적으로는 어떻게 보시는지?

 

김우석 : 저도 전당대회를 많이 치러봤는데, 이번 전당대회는 워낙 여론조사 차이도 많이 나고, 사실 흥미 요소가 많지는 않은 것 같다. 항상 제기되는 대권·당권 분리 논의가 나왔다. 저는 예전 박근혜 정부 때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떠올렸는데, 그 때 김무성 의원하고 서청원 의원 사이에 대권·당권 분리를 핵심으로 논쟁이 벌어진 적이 있었다. 김무성 후보가 대선지지도 1등이라 그런 상황이 벌어졌는데, 서청원 후보가 당권·대권을 분리해야 한다고 얘기를 했고, 그것이 결국 큰 판세의 변곡점이 됐다. 당권·대권 분리는 여당이기 때문에 논쟁이 되는 거고, 여당 당권은 청와대와의 관계가 굉장히 중요하다. 대권주자가 당대표가 되면 갈등요인 뿐만 아니라 미래권력에 대한 희망 이런 것들이 연결되는데,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김능구 : 여당이나 야당이나 대권을 앞두고 당 대표는 1년 전에는 그만둬야 된다는 규정이 있다. 당 대표가 되면 당의 모든 것을 장악해버리니까 불공정하다는 차원이다. 그래서 항상 대선을 앞둔 시기에는 당 대표가 관리형이 되어야 하는지, 실질적인 리더가 나와야 하는지 이슈가 된다. 바로 앞에 문재인 대통령만 해도 기억이 선명하다. 국정원장 청문회 나왔던 박지원 후보와 치열하게 맞붙었었고, 그때 문재인 캠프에서도 사실 당대표 출마를 해야 되나 안 해야 되나를 놓고 논쟁이 있었다. 기억이 생생한데 홍영표 전 원내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되려면 당대표로서 뭔가를 보여주고 조직도 키워야한다고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해서 출마하게 만들었다고, 아주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하더라. 사실 대권주자와 관리형 대표가 맞붙었을 때, 관리형 대표가 이긴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김우석 : 제 기억도 그런 것 같다. 문재인·박지원 게임에서는 사실 야당이었기 때문에 좀 다른 측면이 있었다. 보다 유사한 건 말씀드렸던 김무성·서청원 대결이고, 그게 중요한 바로미터가 되는데, 사실 대통령 중심제 국가에서 집권 말기에 과연 그게 분리 될 수 있는가 하는 측면이 있다. 더 재밌는 것은 이낙연·김부겸 후보 간의 게임에서는 친문이 없다. 그래서 박주민 후보가 뒤늦게 같이 했는데 김부겸 후보하고 여론조사에서 비슷비슷하게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이낙연 후보가 승리한다고 하면, 권력의 축이 상당히 넘어가지 않을까라고 하는 우려가 여권에 있는 거고, 그런 것들이 집권 후반 정국운영에 중요한 변수가 될거라고 예측할 수 있다. 

김능구 : 어쨌든 많은 분들이 이낙연 후보의 당 대표 당선을 예측하고 있다. 이낙연 후보는 부동의 대선 주자 1위로, 지지율이 40%를 넘었다가 지금은 20%후반으로 가서,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대선 판에 복귀하면서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금방 말씀하신 집권여당의 당 대표가 대통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가? 이게 우리 대선 역사에서 계속 있어왔던 문제다.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유력 대선후보 간의 갈등도 눈여겨봐야 된다고 봤을 때, 혹자는 이낙연 후보가 당 대표 되었을 때 가장 딜레마는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다, 이런 지적을 한다. 실질적으로 그 스탠스가 가장 어렵지 않겠느냐 보여진다. 왜냐하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가 70%까지 올라갔다가 지금 40% 초반까지 내려왔고, 이 속에서 새로운 미래 권력 새로운 지도자를 원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라고 본다. 대권 주자는 답을 해줘야 하고 그러려면 자동적으로 실망이라던지 아쉬움을 갖는 부분에 대한 지적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본인이 그 정부의 최장수 총리를 지냈다. 때문에 이낙연 후보 같은 경우는 앞으로 전개될 전당대회 TV 토론에서도 그 부분에 대한 스탠스 잡기가 아주 고민스러울 거다. 어떻게 보시는가?

김우석 : 사실 비문 진영의 대표주자가 1위가 된다는 것을 경계하는 내부의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문제는 이낙연 후보 입장에서 전당대회가 대권 가도에 도움이 될거냐 하는 거다. 말씀하셨듯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1등은 이낙연으로 굳어진 것 같고, 2등을 누가 하느냐 정도가 관심이다. 사실 여권의 대권구도에서 성공 방정식은 여당 후보의 호남 몰표다. 지금의 여권 같은 경우에는 바람, 이벤트가 굉장히 강조되고 그런 것들이 어떤 의미를 가질 때 성공할 수 있다는 암암리의 묵계들이 있는 건데, 지금은 전당대회 자체가 맥이 빠져있고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차치하고 있는 분위기 인 것 같다. 친문 진영에서는 박주민을 띄워서 의미 있는 결과를 얻는다면 대선 때 드라마를 기획하는 것 아닌가 본다. 사실 이낙연, 김부겸 후보 두 분 다 친문은 아니고, 그래서 친문 진영에서 누구를 내놓긴 해야 하는데, 경남 지사도 그렇고 몇 분 거론되던 분들이 손발이 묶여있거나 낙마한 상황이다. 그런 면에서 새로운 인물을 띄우는 계기로 이번 전당대회를 활용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김능구 : 친문에서 박주민이라는 젊은 후보가 과연 유효한가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검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낙연 후보에 대해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김대중 대통령 이후에 호남 후보 불가론이란게 있었다. 호남은 기본적으로 민주당 지지로 90%까지 지지세가 있으니까 플러스알파가 중요하다. 그래서 영남 후보론이 제기되면서 노무현, 문재인 후보도 그렇게 당선되었다는 이야기들이 있다. 그런데 그 자체를 가장 뼛속깊이 한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호남 유권자들이다. 호남이 무슨 죄를 지었기에 호남 후보는 불가하다고 이야기하느냐, 여기에 호남 홀대론이 겹치면서 2016년 총선 때 분위기가 굉장히 안 좋았다. 문재인과 민주당이 이런 부분을 극복해냈고, 현재는 호남이 지지세력의 기본이 되고 있다. 그런데 호남 입장에서 이낙연 후보를 보면, 전국 조사에서 대선 지지율 1위 주자가 호남인물이다. 호남에서 국회의원도 하고 도지사도 하고, 문재인 정부의 총리도 하고, 그 가운데 당당하게 실력을 입증해 보였다. 그래서 현재 호남은 자부심과 긍지가 꽉 차 있다.

그래서 친문도 이런 부분을 흔들기는 어려울 거다. 왜냐 하면 옛날에 김대중 대통령 지지율이 아무리 떨어져도 25%는 확고하다는 말이 있었다. 호남지역이 차지하는 게 10%인데, 수도권이 50%라고 봤을 때 그 30%가 호남 출신이다. 그래서 25%는 지지율의 마지노선이라고 얘기했었다. 이렇게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호남 플러스 친문이라고 볼 수 있다. 거기에 중도세력, 개혁적 보수세력까지 포함되면 70%까지 올라가는 거다. 이게 쭉쭉쭉 빠지면 마지막에는 호남 플러스 친문으로 남는데, 그것이 지난 대선 때 받았던 41%가 되는 거다. 그래서 지금 친문 입장에서, 이낙연 후보가 흔들려 버리면 호남 지지가 흔들릴 수 있고, 그건 다시 말해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거다. 대통령은 지지율이 곧 국정운영의 동력인데 그거는 좀 곤란하다. 

그래서 일단 전당대회에서는 호남을 기본으로 하고 기본적인 친문의 지지를 받는 이낙연 후보의 낙승이 예견되는데, 김부겸 후보와 둘이 있을 때는 7대3이냐 6대4냐 그랬고, 지금 박주민 후보까지 가세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50% 정도를 조금 넘는 선 정도가 되지 않겠나 보고 있다. 그런데 당 대표가 되었을 때부터 과연 문재인 대통령과의 스탠스를 어떻게 가져가느냐 하는 문제가 있고, 친문은 아마 제가 생각했을 때에는 내년 초 재보선 이후에 자기들이 후보를 내던지, 박주민 같은 후보를 내던지, 김경수 지사가 살아 돌아오던지, 아니면 그때 가서 대선후보로서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던지, 그때 최종결정할 것 같다.

김우석 : 맞다. 사실 이낙연 후보 같은 경우 굉장히 딜레마가 있다. 말씀하셨듯이 대선 지지도가 30% 언저리인데 이것은 호남 결집이다. 그래서 대통령이 되려고 하면 여기서 더 큰 확장을 해야 하는데, 친문 진영이 보태줘야 한다. 그걸 하기 위해서 당권에 도전 하는 거다.여권 전체에서 자기 지분을 확고히 해야겠다는 목표에서 하는데 이게 독이 될지 뭐가 될지 아직 모르겠다. 확실한 건 이벤트에서 인물이 나온다. 전쟁터에서 영웅이 나오듯이. 그런데 이번 같은 전당대회에서는 이미 영웅인 이낙연이 얻을 게 많지 않다. 승리는 할 테지만 문제는 다른 영웅들을 어떻게 키워 나가느냐가 중요하다, 예전에 왕가에 왕자들이 많아야 하듯이 여권도 마찬가지로 후보군이 튼튼해야 한다. 한 명한테 몰려가면 그 사람이 아웃 되면유지가 안 되는 거니까.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당대회가 뭔가 한 사람을 밀어주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균형을 갖는 이벤트로 기획할 거고, 여기에서 이낙연 후보가 어느 정도의 승리를 얻어낼 수 있느냐 하는 정치력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김능구 : 대법원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는데, 이것이 민주당을 위해서 굉장히 좋은 일이고, 이낙연 혼자 독주 하는 것 보다는 양강 구도로 가는게 이 둘 모두에게 좋고 문재인 정부를 위해서도 좋다고 본다. 지난 경선 때 경쟁 상대였지만 파기환송 되고 나서 이재명 지사의 일성이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할 정도니까 그렇다. 그리고 여당이 긴장 관계가 된다면 야당에도 또 사람들이 눈을 돌리게 되니까 이게 야당에도 좋은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지사의 대선 판의 복귀는 모두에게 좋은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서 정말 대법원의 선고에 대해서 깊은 존경의 뜻을 표하고 싶다. 그 다음 중요한 게 이번 당 대표 경선의 TV토론은 굉장히 국민의 주목을 받을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앞서고 있지만 그 차이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 문제는 수도권 특히 경기도에서 이재명 지사가 그리 높지 않았는데, 지금은 경기도에서 이낙연 후보를 어떤 조사에서는 앞서고 있다. 수도권은 그냥 오차 범위내에서 이기고 있는게 아니라 팽팽하다. 지난번 총선 압승도 수도권에서 이뤄진 거고, 대선 운명도 결국 수도권에서 좌지우지 될 건데, 그런 부분에서 이낙연과 이재명은 정말 긴장관계에서 캠페인을 벌여나가야 된다. 그럴 때 흔히 이재명의 강점은 사이다다. 국민들이 바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그것이 비전과 정책으로서 나타나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에 비해 이낙연 지사는 한겨레에서 그렇게 표현했는데, ‘두 눈 뜨고 보고 있다’고, 본인도 이번에 당 대표 경선에 나오면서 ‘제가 그동안 굼떴다’, 왜냐하면 ‘문재인 정부 총리를 지낸 입장에서 책임 있게 이야기를 하기가 조심스러웠다’ 했지만,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 제가 볼 때 당대표 TV토론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역할을 박주민 후보가 하리라고 본다. 박주민 후보가 우리가 생각하기 어려운 정책도 내놓고 메시지도 던질 것이다. 거기에서 이낙연 후보가 밀리지 않고 자기만의 비전과 정책을 던지고 그것에 대해서 신뢰를 주느냐 저는 이 부분 한 장면이 중요하리라고 본다. 이걸 제대로 했을 때는 수도권에서도 이재명 지사를 앞설 수 있고, 그게 아닐 때는 대선지지율이 굉장히 혼전이 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김부겸, 박주민 후보한테도 중요하겠지만, 이낙연 후보한테는 이번 전당대회가 정말 중요하다. 제 생각에는 국민들에게 한 번도 자기 비전이나 정치노선을 제시한 적이 없다.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 대선 주자로서 시험대에 오른 것이고, 그래서 이 부분이 이 전당대회를 보는 아주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김우석 : 그래서 사실 이게 딜레마다. 이낙연 후보가 명실공히 1등 주자인데 이번에 전당대회를 나가면 자기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자기 목소리가 힘을 받으려면 현 정부하고 일정정도의 각이 서야 된다. 그래야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거지, 현 정부 이야기 그냥 하는 게 무슨 플러스 요인이 되겠나. 그래서 이낙연 후보 입장에서는 여권 1등 주자로서의 자기 목소리와 여당 및 청와대와 어떻게 코드를 맞춰나가느냐 하는 과정이 한 달 동안 계속 반복될 거다. 

김능구 : 그래서 대통령과 집권 여당의 후보로 기억 나는 게 YS때 이회창이다. 이회창이 사실 총리는 얼마 안 했는데 사람들한테는 이 총리라는 이미지가 굉장히 강력하게 드리워져 있고, YS와의 관계에서 심지어 YS가 ‘독불장군은 미래가 없다’고 할 정도로 서로 간의 관계가 불편했다. 그래서 결국 탈당 아닌 탈당을 하게 됐고, 그것이 이후에 이인제 후보의 탈당과 출마로 귀결되면서 이회창 후보가 다 이긴 대선 판을 1.9% 39만 표 차이로 졌다. 그때 이인제 후보가 500만 표 받았다. 그런 측면으로 봤을 때 이낙연 후보의 스탠스가 굉장히 중요하다. 문 대통령과 무언가 차별화를 이뤄내고 각을 세우면서도 함께 가야 하니까.

김우석 : 뭔가 창의적인 해법이 나와야 할 거다.

김능구 : 전당대회 TV토론이 막이 오른 다음에 또 다시 다루겠지만 정말 그 부분이 제일 중요한 장면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오늘 집권여당의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두고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에 대해서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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