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까지 매매계약서 제출하라고 통보, 거래 잘 안 되는 경우 가격 낮춰서 내놓기도”

[폴리뉴스 정찬 기자] 청와대는 31일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중 다주택자 주택처분 현황에 대해 “8명의 다주택 보유자들은 1주택을 제외하고 나머지 주택을 처분했거나 처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노영민 비서실장의 이달 초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다주택 보유자에게 1주택을 제외하고 나머지 처분하라는 권고 이행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현재 8명이 다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 명도 예외 없이 모두 처분의사를 표명하고 처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노영민 실장은 지난해 12월 16일 수도권 내 2채 이상 주택 보유 공직자들에 대해 ‘이른 시일 내’ 1채를 제외한 주택을 처분하라는 권고를 했고 지난 2일에도 2주택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고위직에게 7월 중으로 처분할 것을 다시 권고했다. 

노 실장의 7월 중 처분 권고 당시 청와대 다주택 참모진 12명이었고 7일 마지막 날 시점에 8명으로 줄었고 이들 또한 처분 중에 있다는 것이 윤 수석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윤 수석은 “언론에 일부 수석이 처분 의사가 없다는 등 사실과 다른 내용이 보도되긴 했지만 일일이 대응하지 않았다”며 “곧 청와대 고위 공직자 중 다주택 보유자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7월 2일 시점 다주택자 12명 중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 박진규 신남방·신북방비서관, 조성재 고용노동비서관은 청와대에서 물러났고 노영민 비서실장의 경우 충북 청주 주택과 서울 반포 아파트도 매각해 무주택자가 돼 현재 8명의 비서관이 남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현재 처분 중인 비서관 8명은 ▲김조원 민정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황덕순 일자리수석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 ▲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 ▲이남국 공직기강비서관 ▲석종훈 중소벤처비서관 등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의 주택처분 기한에 대해 “다음 달 중순이나 늦어도 말까지는 (매매 계약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라며 “다음 달 중순까지는 매매계약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고 했다. 다만 “집이라는 게 내놓고 곧바로 나가지 않은 경우도 있다”라며 “거래가 잘 안 되는 경우가 있어서 가격을 낮춰서 내놓기도 한다”고 했다.

사례로 황덕순 일자리 수석 경우 7월에 총 3건을 내놓았지만 1건만 매매계약이 체결됐고  김거성 수석의 경우 상속 받은 분양권 1건이 매매할 수 없는 거래금지 기간 안에 해당돼 그래서 다른 것을 팔려고 한다고 했다. 서주석 국가안보실 제1차장의 경우에는 이미 팔았으나 관보에 게재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 같은 사항을 공개하는데 대해 “다주택에 대해 강력 처분을 권고했던 것에 대해, 그 결과에 대해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며 “각자 개인의 보유형태, 보유현황 이런 것을 재산 공개하는 자리는 아니다. 나중에 관보에 게재될 것이기 때문에 처분 시점이나 이런 것은 다 공개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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