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라는 말 함부로 쓰면 안 돼…내가 싸워봐서 알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오수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 후보가 31일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미래통합당을 향해 “누구더러 독재라고 눈을 부라리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의회독재’ ‘입법독재’ ‘제2의 유신독재’, 미래통합당이 민주당에 쏟아붓는 독설”이라며 “아무리 속상해도 독재란 말은 함부로 쓰면 안 된다. 제가 독재와 싸워봐서 잘 안다”고 말했다. 

그는 “독재란, 기본권 제한 여부다. 언론, 집회, 출판, 결사의 자유가 대한민국만큼 잘 보장된 나라가 어디있으냐”며 “지금 문재인 정부의 언론 자유 지수가 아시아권 1등”이라고 주장했다. 

또 “독재란, 선거에서 부정이 있었나 여부”라며 “투명한 선거를 통해 문재인 정부가 집권했고, 민주당이 180석을 얻었다. 그만큼의 국민 의사를 반영해야 하다. 그게 대의제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지난 30일 처리한 ‘부동산 3법’에 관해 “주거안정은 민생의 핵심 과제다. 과열된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은 집권 여당으로서 당연한 책무”라면서 “시장을 제어하는 법안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토론 의지가 없는 야당과 협상하느라, 시간을 질질 끌다 보면 통과돼도 별무효과이기 일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후속 3법’에 관해서는 “현 공수처법에는 이미 제1야당에게 비토권이 부여돼 있다”며 “야당이 동의하지 않는 공수처장은 뽑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야당은) 공수처 출범 자체를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후보는 “누가 누구더러 독재라고 눈을 부라리느냐. 발목잡기와 무조건 반대만 하다 21대 총선에서 이미 심판받지 않았느냐”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은 거대 여당으로서 무한책임이 있다. 반대 의견을 경청하겠다”면서 “국회에 들어와 반대하고, 대안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이 민주주의의 기본 작동 원리부터 다시 생각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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