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文 정부, 사람이 먼저가 아니라 내 사람이 먼저인 정권”
김진숙 “임시추천위원회 구성 뒤 인사...절차적으로 투명” 반박 

[폴리뉴스 권규홍, 원단희 기자]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김상훈 미래통합당 의원이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에게 “한국도로공사 자회사 대표들의 낙하산 인사가 심각하다”며 “선피아(선거+마피아)가 포진해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3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김 의원은 이 같이 지적하며 한국도로공사의 인사 시스템에 대해 강하게 지적했고 김진숙 사장은 김 의원의 질의에 일일이 반박하며 진땀을 흘렸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이 지난 2017년도 7월에 여야 4당 대표 오찬에서 공기업 낙하산 일 없겠다 하겠다고 천명했다”며 “그러고도 문 대통령 선거 대통령을 도와줬다는 사람들 보면 인터넷 카페지기, 복지재단에서 일했던 사람등을 주택관리 공기업등에 자리를 줬다. 낙하산 인사 이해할 수 있지만 그쪽에 무슨 경력이나 자격이 있어야 할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부담하는 공기업을 소위 말하는 코드인사로 선거캠프 사람들로 채워서 공기업이 제대로 돌아 가겠는가”라며 “도로공사 자회사 2군데나 업무개시했다. 도로공사 시설관리 주식회사, 도로공사 서비스 주식회사 대표이사인 오 모씨와 노 모씨는 문 대통령 선거를 도와준 사람이다”고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은 대표이사들의 과거 이력을 일일이 열거하며 “이 분들이 도대체 도로공사 시설관리, 서비스랑 무슨 관계인지 모르겠다”며 “전문가를 임명하도록 어디에나 규정이 들어가 있다. 인사를 이런 식으로 해도 되냐는 자괴감이 든다. 물론 지난 정부때도 낙하산 인사. 그 정도와 범위에 있어서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하진 않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사장은 이들의 인사에 관여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하며 “청와대 하명인사 아니다. 절차적으로 임추위(임시추천위원회)를 구성해서 투명하게 진행됐다. 서비스 자회사 사장 같은 경우에는 노동 분야 전문가다”고 반박했다.
 
이 같은 반박에 김 의원은 “절차는 투명했다 하지만 결과가 그렇지 않다”며 “이게 요즘 우리 국민들, 특히 젊은 청년들이 바라보는 공정과 정의의 가치에 합당한 인사인지 의문이 든다”고 재차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지난 2013년에 관피아가 유행하자 ‘관피아 척결하는데 대선 때 선거 도와줬다고 앉히면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며 “그런데 이 정부에 선피아(선거+마피아)들이 완전 포진해 있다”고 재차 비판한 뒤 “사장님께서 대답하시기 어려운 거 안다”며 질의를 스스로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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