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장관 “의협 집단휴진 결정에 안타깝고 유감, 의사 본연의 사명에도 위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사진=연합뉴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찬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3일 대한의사협회의 집단휴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것과 관련 “국민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며 정부와의 대화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한의사협회가 예고한 집단휴진이 내일부터다. 공공의료 강화와 지역별 의료 격차 완화를 위해서는 의료인력의 중장기적 확대가 불가피하다. 그것은 코로나19에 대처하며 국민들께서도 확인했다”며 의료인력 증원의 필요성을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의 몫을 공공성이 높은 전공에 우선 배분할 계획이다. 늘어난 의료 인력은 국가방역체계와 공공의료시스템 강화에 집중 활용할 방침”이라며 “의사협회가 그에 반대해 정부와의 대화도 거부하며 집단휴진한다는 것은 국민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 의사협회는 집단행동을 자제하고 대화에 임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를 통해 “환자들의 생명과 안전에 위험이 초래될 수 있는 진료 중단은 의사 본연의 사명에도 위배된다”며 “환자들의 희생을 담보로 한 극단적인 방식을 자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의대정원 문제는 정부와 논의할 의료제도적인 사안이며 이는 환자와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정부는 그 동안 의대정원 확대에 대한 의사단체의 반발을 대화와 협의로 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며 “모든 대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의사협회가 14일 집단휴진을 결정한 것에 대해 정부는 안타깝고 유감”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방식은 의사 본연의 사명에도 위배된다는 사실을 유념하고 의사협회는 환자들의 희생을 담보로 한 극단적인 방식을 자제해 달라”면서 “촌각을 다투는 위급한 환자가 있는 응급실, 중환자실 등에 진료 공백이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단순히 의사의 수를 확충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지역에, 필요한 진료과목에 의사 정원을 배치할 것이며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과 수련 환경을 함께 개선할 것”이라며 “지역별 우수병원을 지정·육성하고 지역 가산 등 건강보험 수가 가산을 포함한 다양한 재정적, 제도적 지원방안을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협은 지난 1일  지난 1일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공공 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을 ‘4대 악 의료 정책’으로 꼽고 정부에 12일 낮 12시까지 원점 재검토를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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