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는 지난 9월 1일 정치 토론 프로그램 [김능구·김우석의 정치를 알려주마]에서 “국민의힘, 새로운 이름으로 살아가는 길”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김우석 드디어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출범했다.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보수정당을 거슬러 올라 보면 민자당부터 시작이 되는데, 민자당은 노태우, 김영삼, 김종필의 삼당합당으로 만들어진다. 그다음 96년 총선을 앞두고 신한국당이 출범을 했다. 제가 처음 입당할 때는 민자당 말기였고, 입당하고 한 달도 안 되어서 신한국당이 됐다. 신한국당은 총선을 대비해서 출범을 했는데, 이후 이회창 총재가 당권을 장악하면서 바로 한나라당으로 바뀌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냐면 이회창 총재가 YS와 결별한 결과로 한나라당이 출범을 한 것이고, 당시 한나라당에는 꼬마민주당이 같이 합쳐진 것이다. 이후 이회창 총재가 대선을 연거푸 지고, 총선 때도 폭망하고 천막당사로 이사가고 하면서, 당권을 잡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의해 박근혜표 새누리당이 등장하게 된다. 이 새누리당이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로 계속 이어가다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17대 대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이 등장한다. 그래서 자유한국당이란 이름으로 지난 17년 대선을 치르게 되는데, 그다음 황교안 대표가 된 이후 20대 총선을 앞두고, 올해 초에 미래통합당이 등장한다.
 이렇듯 주축 세력들이 등장하거나 이합집산 하는 결과로 하나의 당이 서게 되는데, 그때마다 누구 당, 누구 당이라고 하는 이름으로도 불리게 된다.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 사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주도를 했고 내년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당명을 변경해야 한다는 필요가 있어서 국민의힘으로 바꿨다. 확실한 대권 주자가 있지도 않고, 통합되는 상대가 있지도 않은 상황에서, 당의 색깔을 완전히 바꾸기 위해서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설립됐는데, 본질적으로는 내년 재보궐선거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그 이름의 존망이 결정되는 게임이다.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 탄핵 이후 대선을 앞두고 이미지 변신을 하는 의미로 생겨났지만 단명으로 끝났듯이, 국민의힘도 만약 내년 재보궐 선거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굉장히 단명할 수밖에 없을텐데, 김종인 위원장 체제하고 같이 가면서 제1야당이 제대로 갈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당 이름 바꾸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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