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140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1조6657억 원) 대비 31.6%나 감소한 것이다.

3분기 기준으로는 4798억 원의 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 기준)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4860억 원)보다 1.13% 줄었지만, 직전 분기(1424억 원) 보다는 2배 이상 늘었다. 다만 2분기엔 코로나19 대출 등과 관련된 ‘미래 전망’ 충당금 적립이라는 특수요인이 있었다.

우리금융은 이날 실적에 대해 “3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은 수익 구조개선, 건전성 관리 노력 등 금융환경 대처 능력이 향상되고 지주 전환 후 실시한 인수합병(M&A) 성과가 더해진 결과”라며 “3분기 실적은 코로나19에도 견조한 펀더멘탈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시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4조4280억 원, 비이자이익은 6950억 원이다.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0.2% 늘었지만 비이자이익은 18.5% 감소했다. 이 두 가지를 합한 순영업수익도 5조1230억 원으로 2.8% 감소했다.

3분기 기준으로는 1조4874억 원의 이자이익, 2267억 원의 비이자이익을 거뒀다. 각각 직전 분기 대비 0.6%, 47.4% 상승했다. 두 가지를 합한 순영업수익은 직전 분기 대비 5.0% 증가한 1조7141억 원이었다.

우리금융은 “기준금리 인하 여파에도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성장과 핵심 저비용성예금 증가가 지속되며 이자이익이 상승했다”며 “비이자이익엔 외환‧파생 관련 이익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수익성 지표인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9월 말 현재 1.57%로 지난 6월 말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금융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9월 말 기준 14.2%였다.

또한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40%였다. 6월 말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NPL 비율은 부실채권 현황을 나타내는 건전성 지표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금융사가 보유한 여신의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뜻이다.

연체율도 0.32%로 0.02%포인트 낮아졌다. 우리금융은 “상반기 중 미래 경기대응력 강화를 위해 적립한 충당금 등을 고려하면 향후 건전성 추이는 안정적일 것”이라고 자평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88%,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6%로 집계됐다. 3분기 기준 총자산은 504조3000억 원이었다.

우리금융은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임을 감안해 견조한 펀더멘탈의 업그레이드와 그룹 내 사업포트폴리오간 시너지 강화 등 그룹의 내실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디지털혁신은 그룹의 생존 문제’라는 위기의식 속에 그룹내 관련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손태승 회장이 그룹 디지털부문을 직접 챙기기로 한 만큼 앞으로 우리금융의 디지털혁신은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한 1조1590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9월 말 기준 NIM은 1.33%로 지난 6월 말(1.34%)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는 1070억 원(전년 대비 12.6% 증가), 우리종합금융은 500억 원(38.9% 증가)의 순이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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