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사자명예훼손 혐의 1심 선고공판 앞둔 29일
“5·18 당시 헬기사격 증명된 사실… 반인륜적 범죄 심판해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자명예훼손 혐의 1심 선고를 하루 앞둔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경찰 및 관계자들이 펜스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자명예훼손 혐의 1심 선고를 하루 앞둔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경찰 및 관계자들이 펜스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초선‧광주 광산구갑)이 23년만에 다시 법정에서 선 전두환의 재판을 하루 앞둔 29일 “법원의 엄정한 판결로 역사의 죄인 전두환을 단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전두환은 회고록을 들어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부인하며 목격 증언을 했던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했고, 이에 대해 조비오 신부 유족은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전두환을 고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의원은 “반인륜적 범죄자인 전두환은 자신이 마치 피해자이고 죄가 없는 것처럼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려는 의도로 썼던 회고록이 결국 자신을 역사적‧사법적으로 단죄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 준 결과가 됐다”며 “이미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결과에서 광주시민을 향해 헬기사격을 가했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검찰도 전두환의 수사·재판 기록, 주한 미국대사관 비밀 전문 등 관련 자료를 통해 5·18 당시 헬기사격이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이 의원은 “그동안 전두환은 재판과정에서 광주에서 재판을 받을 수 없다며 서울로 재판을 이송해 줄 것을 요청하고, 치매를 핑계로 법원에 출석하지 않으면서 골프를 치고 다니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며 “자신이 저지른 만행이 얼마나 반인륜적 범죄였는지 알고 있기에 광주가 두렵고 역사의 심판이 두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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