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신미정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1452억 원에 달하는 카카오 주식을 증여했다는 소식에 카카오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자신이 보유한 자사 주식 33만 주를 부인과 두 자녀를 포함한 14명의 친인척에게 증여했다. 증여세 부담을 생각해 일반적으로 주가가 낮을 때 주식 증여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카카오 주가 상승은 예정된 것이 아니냐는게 시장의 반응이다.

19일 저녁 카카오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자신이 보유한 자사 주식 33만 주를 부인과 두 자녀를 포함한 14명의 친인척에게 증여했다는 공시를 등록했다.

19일 카카오 종가 44만 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증여된 주식의 가치는 1452억 원 정도다. 이 중 김 의장 부인과 두 자녀는 각각 264억 원어치의 주식을 받는다. 나머지 660억 원은 친지들에게 배분했다. 이번 증여로 김 의장의 카카오 주식 지분율은 1250만 631주(14.20%)에서 1217만 631주(13.74%)로 감소했다.

최근 카카오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 의장의 주식 증여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일반적으로 주식 증여는 증여세 부담을 생각해 주가가 낮을 때 이뤄진다. 하지만 김 의장은 카카오 주가가 최고치에 도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식 증여를 시행했다. 이에 김 의장이 앞으로 카카오 주가가 오를 것을 확신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서도 카카오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는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10위로 지난해 3월 19일 저점 대비 245% 오르며 무섭게 상승했다. 올해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등 알짜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어 상승 가능성이 높다.

증권업계보고서에 따르면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미래에셋대우가 57만 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고, 하이투자증권이 55만 원, IBK투자증권, DB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등이 목표가를 50만 원 이상으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