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형준 엑스파일 갖고 있다’는 부분은 경쟁자로서 지적할 수 있는 얘기”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선거 예비후보[사진=폴리뉴스DB]
▲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선거 예비후보[사진=폴리뉴스DB]

[폴리뉴스 정찬 기자]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25일 가덕도 신공항 이슈와 관련해 국민의힘 지도부에 “미적지근하면 사실 이도저도 아니다. 당론 결정을 과감하게 해야 한다”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당론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4.7 부산시장 보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이슈를 주도하는 상황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반면에 국민의힘은 찬성하면서도 약간 미적지근한 상황이다 보니까 (그런 현상이 있다.) 반대할 건 반대하고 찬성할 건 적극 찬성해야 되는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반대하는 다른 지역이나 이런 경우에는 다른 걸 가지고 타협안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대구 쪽도 경북 군위 통합공항이 이미 확정이 돼있는 상태다. 두 공항의 역할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TK 쪽에는 그쪽에 특화된 어떤 아젠다가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대구·경북 쪽에 대한 설득도 강조했다.

또 이 후보는 “대신에 우리 입장에서는 다른 얘기들을 할 부분들이 있다”며 “신공항 주변에 투기 같은 것들에 대한 대안을 내놓는다든지, 강서구 일대와 경남 쪽을 다 포괄해서 어떻게 개발하고 어떻게 지역 주민들한테 이익을 공유하도록 할 것인가, 여기에 대한 대안을 차라리 내놓으면서 우리가 더 나은 안을 보여주는 게 낫지 않는가”라고 얘기했다.

부산지역 정당지지율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추월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온데 대해 “그걸로 단정하긴 어렵지만 저희가 침체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민주당은 굉장히 적극적 공세를 펴고 있는데 반해 저희는 각자도생하는 느낌들이 있어서 큰 아젠다를 몰아칠 필요가 있다”고 국민의힘 시장후보 경선구도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희 내부에서 경쟁이 더 표면화되고 공방이 투명하게 주고받아지고 경선을 어차피 할 거면 치열하게 경쟁해야 더 역동성을 가져온다. 지금은 오히려 역동성이 사라진 게 문제”라며 “야당이 역동성이 없으면 이기기가 정말 어렵다”고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 중심으로 진행되는 당내 경선 흐름을 지적했다.

이어 “(경쟁 후보 간에) 구체적으로 어떤 구체적 안건을 가지고 비방하는 것도 거의 없다. 도덕성 검증을 철저히 해야 된다고 계속 강조하면서 내용들은 서로 얘기 못하고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저는 그런 정도의 검증을 제대로 해야 되는 건 맞지 않겠나?”라고 당내 경쟁후보 간의 치열한 검증을 주장했다.

특히 “이번 선거가 성추문과 비리의혹 이런 것에 대한 단죄,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이제 공정하고 깨끗하고 투명한 시정, 이런 걸 요구하는 민심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검증해야 된다”며 “(당내 경쟁에서) 역동성이 상실되면 결국에는 여당을 이기기가 굉장히 어려워진다. 그래서 저는 건강한 경쟁은 오히려 독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박 전 사무총장에 대한 엑스파일을 가지고 있다는 자신의 문제제기에 대해 “그 정도는 당연히 문제제기할 수 있어야 된다. 그 부분은 경쟁자로서 지적할 수 있는 얘기”라며 “본선에서 사실은 이겨야 될 것 아닌가? 그런 부분에서 당연히 할 수 있는 얘기고, 그 이상 우리가 사실은 더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아도 다들 자제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쪽에서 뭔가 많이 파고 있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우리 당 검증위원회가 가동되고 있으니까 적극적으로 또 이런 부분들 검증해서 나중에 우리가 대충 넘어가서 우리가 낭패를 보는 일은 없어야 된다는 취지다. 이는 모든 후보들한테 적용될 얘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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