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3일 G7 참석, 13~15일 오스트리아, 15~17일 국빈 방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후 영국 콘월에서 개최되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와 오스트리아·스페인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10분 경 성남 서울공항에서 김정숙 여사와 함께 공군1호기로 영국을 향해 출발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 대사, 게랄드 골라츠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 대리, 아구스틴 앙게라 주한 스페인 대사 대리 등과 환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스미스 영국 대사에 “콘월은 전경이 아름답고, 유서깊은 곳”이라고 하자, 스미스 대사는 “한국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돼 기쁘다”며 “세계가 공동으로 경험하는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 한국이 큰 기여를 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골라츠 오스트리아 대사 대리는 “내년은 한-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기 때문에 특히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서 오스트리아를 처음 방문하는 것인 만큼 양국관계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앙게라 스페인 대사 대리에 “펠리페 6세 국왕이 2019년 방한해 줘서 감사했고, 곧바로 답방하고 싶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이제 방문하게 됐다”고 했고 앙게라 대리는 “국왕이 방한 때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아 이번 국빈방문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전해철 장관에게 국내 현안들을 잘 챙길 것을 당부했다.
G7 정상회의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면 다자외교 행사로 한국은 G7 회원국이 아니지만 이번 정상회의에 한국과 호주·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이 초대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11∼13일(현지시간) 2박 3일간 영국에 머물며 G7 확대회의 3개 세션에 참석한다. 또 영국과 호주, 유럽연합(EU)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확대회의 1세션에서는 백신 공급 확대 및 보건 역량 강화 방안, 2세션에서는 열린 사회 가치 확산을 위한 공조 방안, 3세션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방안 등에 대해 각각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여기서 K-방역 성과를 설명하고 글로벌 백신 공유, 탄소중립 문제에 대한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G7 정상회의에서 의장국인 영국과 미국이 한국과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함께 중국에 맞선 ‘민주주의 연대’의 메시지가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청와대는 G7공동성명에 이러한 내용이 담기더라도 업저버로 참석한 국가가 참여하는 문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G7 정상회의 후 문 대통령은 13∼15일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해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 각각 회담하며 15∼17일에는 스페인을 국빈 방문해 펠리페 6세 국왕이 주최하는 국빈만찬,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회담을 가진다. 문 대통령은 18일 유럽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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