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기업 2017년 3개서 15개, 벤처 일자리 이미 4대 대기업그룹 고용규모 뛰어넘어”
“대한민국 ‘추격의 시대’를 넘어 ‘추월의 시대’ 맞아, 그 중심에 벤처 기업인들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벤처붐 성과보고회 ‘K+벤처’에서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한 강연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벤처붐 성과보고회 ‘K+벤처’에서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한 강연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제2벤처붐 성과 보고회’에서 “창업부터 성장, 회수와 재도전까지 촘촘히 지원해 세계 4대 벤처강국으로 확실하게 도약하겠다”며 벤처에 대한 정부의 과감한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우린 다 계획이 있다>는 슬로건으로 열린 ‘K+벤처(K add Venture)-제2벤처붐 성과와 미래 보고회’에서 문재인 정부 벤처 육성 성과를 짚은 다음 “앞으로도 정부가 힘껏 뒷받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은 이제 ‘추격의 시대’를 넘어 ‘추월의 시대’를 맞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하며,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나아가고 있다”며 “그 중심에 벤처기업인들이 있다”고 20년 전 1세대 벤처기업에 이은 2세대 벤처 사업가들의 도전을 치하했다.

그러면서 “‘제2벤처붐’은 규모와 질 양면에서 모두 첫 번째 벤처붐 보다 성숙하고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벤처기업 수가 3만8천 개로 늘어나 당시의 네 배가 넘는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연간 신규 벤처투자 규모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4조 원을 돌파해 20년 전보다 두 배 넘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생의 벤처생태계가 자리잡으며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성장 사다리가 견고하게 구축된 것도 크게 달라진 점”이라며 “1세대 벤처기업인들이 창업투자회사나 창업기획사를 설립해 후배들을 이끌고, 대기업도 사내벤처 육성 등 혁신의 파트너로서 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 유일한 신생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를 출범시키고, 모태펀드에 4조8천억 원을 출자해 대규모 자금을 공급했으며 정책금융 연대보증 폐지, 규제샌드박스 등 제도를 혁신했다”며 “제1벤처붐과 다른, ‘준비된 벤처붐’으로 우리 벤처기업들은 더 높이 도약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년의 성과에 대해 “2017년 세 개에 불과했던 유니콘 기업이 열다섯 개로 늘었다. 예비 유니콘 기업도 357개에 달한다”며 “닷컴 기업에 집중되었던 첫 번째 벤처붐과 달리 정보통신과 바이오·의약, 디지털 기반의 유통·서비스까지 다양한 신산업 분야에서 성공 모델이 창출되고 있어 더욱 반갑다”고 얘기했다.

고용창출과 관련해 “벤처기업은 일자리에서도 든든한 주역이 됐다. 이미 4대 대기업 그룹의 고용 규모를 뛰어넘었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벤처기업 일자리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만7천 개 늘어나 코로나 고용 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4대 벤처강국 도약을 위해 먼저 “혁신적인 기술창업을 더욱 활성화하겠다”며 “유망 신산업 분야에 창업 지원 예산을 집중하고 지역별 창업클러스터도 신속히 구축하겠다. 연간 23만 개 수준의 기술창업을 2024년까지 30만 개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인재와 자금 유입을 촉진해 벤처기업의 빠른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면서 “벤처투자에 대한 지원도 더욱 늘릴 것이다. 위험부담이 큰 초기 창업기업 투자 확대를 위해 1조 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신규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민관 합작 벤처펀드의 경우 손실은 정부가 우선 부담하고 이익은 민간에 우선 배분하여 더 많은 시중 자금이 벤처기업으로 흘러들게 할 것”이라며 “경영권 부담 없이 대규모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여건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세 번째로 “투자 자금의 원활한 회수와 재투자를 위해 M&A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며 ▲기술혁신 M&A 보증 프로그램 신설 ▲2천억 원 규모의 M&A 전용 펀드 조성 등을 열거하고 “상장기업들이 펀드를 활용해 벤처기업 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합리적으로 바꾸어 나가겠습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도전하는 만큼 진보하고, 혁신하는 만큼 도약할 수 있다. ‘추격의 시대’에 쌓은 자신감은 간직하면서 ‘추월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성공 전략을 찾아야 한다”며 “벤처산업이 그 해법을 쥐고 있다. 벤처는 그 자체로 혁신이며 도전”이라고 벤처기업인들을 응원했다.

보고회에는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발표했고 강연자로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안성우 직방 대표,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김주윤 닷 대표, 이채린 클라썸 대표 등이 참석했다.

비대면 화상참석로 1세대 벤처기업가, 예비·아기 유니콘 등 성장단계 스타트업, 신규 벤처확인기업, 창업초기 스타트업, 창업보육시설 입주기업, 예비 창업자(창업선도대학, ‘도전 K-스타트업’ 참여자 등), 유관 기관 및 투자사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유영민 비서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임서정 일자리수석, 박경미 대변인, 탁현민 의전·신지연 제1부속·이병헌 중소벤처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