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시장 변동에 따라 청년층 불안 가중될 우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가 청년층에서 확산되면서 올 상반기에만 39조원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0~30대의 신용거래융자 신규대출은 올해 상반기 약 38조7000억원에 달했다.

전체 신용거래융자 185조9000억원 중 20%가 2030세대의 빚투에 투입됐다는 것이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청년층의 빚투는 올해 연간으로도 지난해 57조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층의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2017년 23조6000억원에서 2018년 30조8000억원, 2019년 32조3000억원으로 가파른 늘어나고 있다.

예탁증권담보융자 신규대출도 올해 상반기 3조5000억원에 달했다. 연간으로 지난해 5조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새로 개설된 증권계좌도 청년층 명의가 1172만개로 전체2115만개의 절반을 넘었다.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대출기간에 따라 4∼8%, 예탁증권담보융자는 평균 7∼9%로 높은 수준으로, 거래수수료와 증권거래세까지 감안하면 자산가격 상승 시 수익은 제한적이고, 하락 시에는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장 의원은 지적했다.

특히 신용융자는 주식가치 대비 담보비율인 140% 아래로 떨어질 경우 주식을 임의로 판매하는 반대매매에 나설 수 있어 그대로 손실이 확정될 수도 있다.

장 의원은 "다른 세대에 비해 소득·자산이 상대적으로 적은 청년들이 무리하게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게 되면, 자산시장 변동에 따라 삶 자체의 불안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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