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폴리뉴스 고현솔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로 인상하면서 20개월간 지속되던 ‘0%대 기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5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0.75%에서 0.25%p 상향해 연 1%로 결정했다. 올해 두 번째 금리 인상이다.

한은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75%로 0.5%p 내리며 사상 처음 ‘0%대 기준금리’시대를 열었다. 이후 같은 해 5월 기준금리를 연 0.5%로 재차 내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파장이 경제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

이후 기준금리는 지난해 7, 8, 10, 11월과 올해 1, 2, 4, 5, 7월 동결된 뒤 지난 8월 0.25%p오른 0.75%를 기록했다. 이날 3개월만에 0.25%가 더해졌다.

기준금리 인상은 예고된 수순이다. 지난 10월 금통위 회의에서 6명 중 4명이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몇 차례에 걸쳐서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한은 금통위는 세계 및 국내 경기 회복을 기준금리 상향조정 배경으로 들었다. 주요국의 백신 접종 확대로 경제활동 제약이 완화되면서 세계 경제가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수출 호조, 민간 소비 회복 등 국내 경제도 양호한 회복세를 지속한다는 것이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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