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문희상 박용진 출판기념회 축사서 "유능함·담대함" 평가
박용진, 동료·선배에 감사 표해…"힘 보태고 최선 다하겠다"
"문희상, 민주당 힘들 때 손잡아 일으켜주는 역할"
'과거 인연' 김종인에는 "지혜 필요…안 가셨으면 좋겠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1일 서울 종로 교보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박용진 의원의 '정치혁명'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1일 서울 종로 교보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박용진 의원의 '정치혁명'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새나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저서 출판 기념회를 개최하고 동료·선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정계 주요 인사들도 축사를 통해 박 의원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29일 서울 종로 교보빌딩에서 열린 '박용진의 정치혁명' 출판 기념회 행사에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 문희상 전 국회의장,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을 비롯, 다수의 민주당 의원 등 각계 주요 인사와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 경선 이후 처음으로 공식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장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입장 시 체온 체크와 방문자 큐알 코드 기록, 좌석 띄어 앉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약 한 시간가량 진행됐다. 

송영길 "박용진, 분명한 자기 목소리·색깔…뚝심과 소신 있어"

행사 시작 후 축사에서 송영길 대표는 "혁명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이 바로 박용진 의원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박용진에게는 두 가지 강력한 무기가 있다. 하나는 성과를 내는 유능함, 재벌 개혁 공매도 개혁 공정경제 3법 유치원 3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확실한 성과를 내며 유능함으로 진보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재선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자기 목소리와 색깔을 가지고 가는 정치인이 중요한 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서울 최다 득표율 65%를 기록한 것도 우연이 아닌 실력의 소산"이라고 평가했다.

송 대표는 또 "(박 의원은) 뚝심 있는 소신이 있다"며 "용기와 과감함, 핵심 아젠다를 꾸준히 제시해 주고 계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 경선 과정서 제가 많이 격려했다. 아쉬움이 있지만 많은 여운을 남긴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은 저는 그런 의지가 중요하다고 보는데 자신이 대한민국 전 국가를 한번 책임져 보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 자체가 저는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생계형 정치인이 아니라 정말 국가를 위한 어떤 자기 열정을 불태우는 정치인으로 성장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축사를 마무리하며 "저는 박 의원의 도전을 박수를 보냈고, 또 이러한 경험을 기초로 앞으로 더 큰 정치혁명을 이어가는 훌륭한 리더로 성장하기를 축원드리겠다"고 했다.

문희상 "도전하면 길 보여…담대한 용기로 걸출한 지도자 되길"

문희상 전 국회의장도 축사에서 박 의원을 향해 "저는 정치인의 자질 중에서 지성, 열정, 용기, 책임 이부분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이라며 "담대한 용기로 돌진하는, 용맹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박용진' 그 이름에서 그걸 느낀다"고 말했다.

문 전 의장은 이어 루즈벨트를 거론, "대통령 하고자 하는 사람 속에서 대통령이 나온다"며 "이것이 정답인 것 같다. 도전하지 않는 사람한테는 길이 없는 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전하면 길이 보이는, 그것은 담대한 용기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지도자가 필요한 시대에 걸출한 지도자가 돼 주기를 간곡히 당부 말씀드린다"고 했다.

박용진 "문희상, 햇병아리 시절 아들처럼 가르쳐줘…하나하나 기억"

박용진 의원은 행사 막바지 연설에서 "문 전 의장님께선 민주당이 넘어졌을 때, 힘들었을 때, 패배했을 때, 주저앉아 울고 있을 때 손잡아서 일으켜 주시는 역할을 하셨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기억하는 사람 많지 않을 수도 있다. 옆에서 하나하나 지켜봤다"며 "대변인으로 비대위원장 역할 하시면서 모진 소리도 듣고, 힘든 일도 많으셨는데 묵묵히 그 일을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더 감사한 건 햇병아리, 배지도 달지 못하고 있었던 박용진을 무릎 옆에 앉혀놓고 아들처럼 가르쳐 주셨던 게 하나하나 기억난다"며 감사를 표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키워드인 '유치원 3법'도 언급했다. 그는 "그때 유은혜 장관 아니었으면 어려웠다. 조승래 민주당 교육위 간사가 아니었으면 못했다"며 "마지막에 결단해 주시고 방망이를 두드려 주셨던 문희상 의장님이 계시지 않았으면 유치원 3법은 어려웠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 정치 인생, 잊지 않고 그 은혜 잘 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종인, 대한민국 최고의 진보적 어젠다 움켜쥐고 있어"

박용진 의원은 과거 민주당에서의 인연으로 행사에 참석한 김종인 전 위원장을 향해선 "제게 재벌개혁에 대한 거친 생각을 하나하나 정리할 수 있도록 구체성을 심어준 가르침에 대해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성큼 앞으로 가기 위해 김 전 위원장의 지혜가 앞으로도 많이 필요하다"며 "어떤 분은 (김 전 위원장을) 보수적 정치인으로 생각하는 모양인데, 제가 모셨고 아는 김 전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최고 진보적 어젠다를 늘 움켜쥐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사실상 김 전 위원장의 민주당 합류를 요청하면서 "(국민의힘에) 안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뜻이 있을테니 잘 지켜보겠단 생각이지만 '저런 모진 곳에 굳이 들어가야겠나'고 생각한다"며 "파리떼의 속성이라는 것이 손 휘저으면 흩어지는데 다시 모인다. 그게 어떻게 보면 현실이고 정치 속성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힘든 일 하지 마시고 대한민국의 변화에 대해 어디에 계시든 정확하게 말해줄 힘이 있으니까 그렇게 하시면 어떨까 하는 말씀을 감히 드린다"며 "가르쳐주신 것을 하나하나 실천하고 대한민국 변화를 잘 이끌어 가겠다"고 했다.

"민주당, 더 반성하고 변화…대한민국 발전성장 이끌어낼 것"

박 의원은 연설을 마무리하면서 "오늘 와 계신 분들 저에게 다 가르침을 주신 분들"이라며 "제가 이 책에 담지 못했던 생각이 대선 경선을 채우면서 정말 많이 저에게 담겨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선거를 통해서 많이 배웠다"며 "민주당이 더 반성하고 변화해 나가서 대한민국의 발전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힘을 더 보태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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